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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표 가운데 97%에 달하는 117표가 당 해산에 찬성했고 4표는 기권표였다. 이로써 민주당은 1994년 창당 후 31년 만에 해산됐다.
로킨헤이 민주당 대표는 “지난 30년간 당을 확고히 지지해준 시민들에 감사를 표한다”며 “30년 간 홍콩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온 것이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또 “30년의 폭풍우를 견뎌낸 후, 민주당은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순간에 이르렀다. 하지만 우리는 이 30년의 신념과 인내가 홍콩 역사에 흔적을 남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에밀리 라우 민주당 전 대표는 “홍콩을 위해 그토록 많은 일을 해온 정당이 왜 이런 식으로 해체되어야 하나”라며 “매우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홍콩 민주당 고위 간부들은 중국 관리로부터 당을 해산하지 않으면 체포를 포함한 심각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민주당은 중국 반환 후에도 홍콩 내 민주적 선거를 옹호하는 활동을 선도했으며 중국 당국을 향해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해왔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속에서 치러진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제1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면서 민주당은 급격히 쇠퇴했다. 중국은 2021년 홍콩 선거 제도를 전면 개편해 ‘애국자’로 인정받은 후보만 공직에 출마할 수 있도록 제한해 사실상 야당을 입법부에서 배제했다.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민주당 고위 간부를 지낸 우치와이, 엘버트 호, 헬레나 웡 등이 체포됐다.
지난 6월에도 홍콩의 다른 민주 정당인 사회민주연맹이 정치적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해산했다.
로이터는 “수년간 지속된 중국의 탄압 속에서 홍콩의 남은 자유주의 세력에 대한 압력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민주당의 소멸은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당시 약속받았던 자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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