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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턴 교수는 “구글은 훌륭한 연구진과 방대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큰 이점을 가진다”고 말했다. 힌턴은 구글 브레인 재직 시절 트랜스포머 모델 기반 현대 AI의 기초를 다진 인물이다. 그는 “구글은 원래 AI 선두였다. 다만 일부 챗봇 논란 이후 평판 리스크를 우려해 출시 속도를 조절하면서 주도권이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구글이 토론토대에 힌턴의 이름을 딴 ‘힌턴 인공지능 석좌’를 설립하기 위해 1천만 캐나다달러(한화 106억 7960만원)를 기부하기 직전 진행됐다.
힌턴은 2023년 AI 위험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구글을 떠난 뒤, AI 기술이 인류를 능가할 가능성부터 일자리 대체 리스크까지 다양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한편 시장에서는 제미나이 3 출시 이후 구글의 상승세가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시밀러웹 통계에 따르면 챗GPT 웹 트래픽 점유율은 작년 약 87%에서 최근 71%로 떨어진 반면, 제미나이 점유율은 15%까지 상승했다. 센서타워 조사에서도 8~11월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MAU)가 챗GPT는 6% 증가에 그쳤지만 제미나이는 30%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빠른 추격에 오픈AI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내부적으로 ‘코드 레드’를 발령하고 예정됐던 챗GPT 5.2 업데이트를 이달 말에서 9일로 앞당겨 조기 출격시키기로 했다. 새 버전은 신규 기능보다 정확성·속도·안정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곧 공개될 추론 모델이 제미나이 3를 넘어설 것”이라고 언급하며 반격 의지를 드러냈다.
AI 시장의 성장세가 빠르게 포화 상태에 근접하는 가운데, 구글과 오픈AI의 ‘차세대 모델 경쟁’은 향후 AI 산업 주도권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