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13일 오전 7시 42분께 발생했다. 해상탐색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병장 A씨(20대)가 차량 운전석에 오르던 중, 운전석 거치대에 있던 자신의 총기가 갑자기 격발돼 머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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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부는 이날 오후 문자 공지를 통해 “대청도 해병부대에서 발생한 총기사고와 관련해 사용된 탄은 실탄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군 수사기관과 경찰이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선 상태다.
이번 사고는 최근 잇따른 군 내 총기사고와 맞물리며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는 최전방 GP에서 육군 하사가 숨졌고, 이달 2일에는 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훈련 중 사고도 이어졌다. 지난 10일 경기 포천 육군 부대에서는 K-9 자주포 비사격훈련 중 모의탄 폭발로 장병 8명이 부상했고, 같은 날 제주 서귀포 공군 부대에서는 연습용 지뢰 뇌관이 터지며 예비군 6명과 부사관 1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1일, 김규하 육군참모총장과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관련 사고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군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단순히 불가피한 일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다시는 장병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