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국민저항권 광화문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1만여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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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무대에 올라 “지난 엄동설한에 여러분이 광화문과 한남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알고 있다”며 “탄핵 심판 선고가 끝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가 남아 있고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인 ‘자유대학’ 등은 오후 2시 지하철 2·3호선 교대역 8번 출구에서 ‘온리 윤석열 어게인 집회’를 열었다. 오후 3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000명의 참가자는 태극기와 함께 ‘윤 어게인’이 적힌 손팻말 등을 흔들었다. 이들은 “불법 탄핵”, “탄핵 무효”,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의 주장은 윤 전 대통령이 탄핵 심판정에서 내세운 ‘경고성 계엄’이란 논리와 궤를 같이한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또 계엄 선포가 대통령의 고유 권한으로서 사법부의 심사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헌재는 계엄 선포가 헌법과 법률에 따른 실체적·절차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따라서 헌법 및 법률 위반 여부를 심사할 수 있다고 봤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이 헌법 수호 책무를 저버리고 국민 신임을 배반한 중대한 법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하며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파면 결정을 내렸다.
한편, 이날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은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의 관저 퇴거 과정을 두고“퇴근 시간 한남동 일대를 틀어막고 퍼레이드를 벌이는 민폐로 지난 3년간의 오만과 불통, 독선을 그대로 재현했다”며 “마지막까지 국민을 우롱하는 내란 수괴의 파렴치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