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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33위안으로 전일(7.280위안)대비 5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오른다는 이야기는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의미다.
달러·위안화 환율이 오른 이유는 이날 오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일(현지시간) 주요 무역 상대국 대상으로 기본관세 이상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중 중국에게는 34%의 상호관세율을 매겼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출범 후 중국산 제품에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번 상호관세까지 포함하면 총 54%의 관세를 부과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소식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부나 관영 매체 등에서 중국의 입장을 내놓진 않고 있다.
다만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두고 “현 미국 행정부의 가장 영향력 있는 관세 정책으로 간주된다”며 “애널리스트들은 상호관세가 미국 가계, 산업 및 거시 경제에 여러 가지 반발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상호관세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경쟁기업협회, 예일대 예산연구소,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분석을 인용하며 “새 관세는 저소득층·중산층 생활비 상승과 주식 시장 혼란으로 인한 고소득자들의 막대한 부 증발, 미국 기업에 대한 새로운 관세, 다른 나라들의 보복 관세 등 많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도 전날 전문가를 인용해 “급격한 관세 인상은 글로벌 가치와 공급망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고 미국 자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다른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글로벌 공급·산업 체인을 혼란에 빠뜨리고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더 높은 비용을 안겨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54%의 관세 부담을 떠안게 된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미 미국이 두차례에 걸쳐 10%씩 보편 관세를 매길 때 미국산 석탄·원유·축산물·농산물 등에 최대 15%의 관세를 부과하며 대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