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한 채 못 사는데 인생역전?" 로또 당첨금 상향될까...국민의견 수렴

김혜선 기자I 2024.09.24 08:50:54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7월 로또복권 추첨에서 무더기로 1등 당첨자가 나와 실수령 당첨금이 3억원대에 그친 가운데, 정부가 당첨금 상향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에는 ‘로또 복권 1등 당첨금 규모 변경’ 설문조사가 시작됐다. 국민생각함은 공공의제에 대한 국민과 공공기관, 전문가의 생각을 수렴해 정부 정책으로 발전시키는 플랫폼이다.

이 설문조사를 만든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가 너무 작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로또복권 1등 당첨금 규모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달라”며 5개 설문지를 소개했다.

설문 문항은 △최근 1년 이내 로또복권 구입 경험 여부 △현재 로또복권 당첨구조 만족 여부 △로또복권 1등의 적정 당첨 금액과 당첨자 수 등이다.

로또6/45 복권은 1부터 45까지 숫자 6가지를 골라 전부 맞추는 게임으로 1회당 1000원에 판매된다. 당첨 확률은 814만분의 1로, 로또복권은 한 회당 약 1억 1000건이 판매되고 있어 평균 12명의 당첨자가 나오고 있다. 당첨 금액은 평균 21억원 수준이다.

로또 당첨금을 상향하기 위해서는 당첨 확률을 낮추는 방법과 판매 금액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서울대 통계연구소는 기존 1~45 숫자를 1~70 숫자로 범위를 늘려 6개를 맞추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되면 당첨 확률은 1억 3115만 5985분의 1로 기존보다 약 16배 낮아져 당첨자가 줄어들어 당첨금이 높아진다.

한국조세재재정연구원은 지난해 로또 복권의 한 게임당 가격의 적정 수준을 1,207원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복권위는 10월 25일까지 약 한 달간 의견 수렴을 거쳐 당첨금 상향 여부를 최종 검토·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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