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18분께 40대 A씨의 집인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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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화재 발생에 주말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아파트 주민 30여 명은 긴급 대피했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나서 30여 분 만에 불길을 잡았다.
A씨의 부인 베트남인 B씨는 당시 시장에 과일 장사를 하러 나가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족은 평소 가게에서 팔고 남은 과일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며 선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A씨가 새벽에 농산물 시장에서 과일을 가져오면 부인 B씨가 가게에서 이를 팔았다. 장사를 마치거나 집으로 돌아올 때 이들은 경비실이나 경로당에 꼭 들려 과일을 가져다주고는 등 주변에 항상 선행을 베풀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0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불이 난 아파트 7층 A씨의 집에서 합동 감식에 들어갔다.
소방당국은 불이 난 집안 내부 모든 공간의 화재 발생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재원인과 함께 당시 이들 가족이 불길이 커질 때까지 대피하기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서도 대피시설을 점검하는 등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