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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국민 이자부담 가중..은행이 고통 분담해야"

서대웅 기자I 2023.03.09 10:10:00

금감원장, 상생금융 확대 간담회
"상생노력 충분치 않다는 비판 적지않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7일 판교 테크노밸리의 카카오뱅크에서 열린 은행산업 경쟁 촉진과 금융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한 현장방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9일 “고금리로 국민의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도 고통을 분담하고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행이 시장 상황에 따른 이자이익 확대로 손쉽게 이익을 거두면서도 고객과의 상생노력은 충분히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객이 없으면 은행도 존재할 수 없는 만큼 고객과의 상생노력이 지속돼야 은행의 장기 지속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차원에서 국민은행의 지원방안 발표는 시의적절하고, 또한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가계대출 전상품에 걸친 대출금리 인하는 고금리 시대에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이러한 은행의 노력이 일회성이거나 전시성으로 흘러가지 않고 진정성을 가지고 지속가능한 형태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예금, 대출 등에 있어 실질적인 경쟁환경이 조성돼 은행서비스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바탕으로 실물경제 자금공급이라는 은행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구조 다각화, 해외진출 확대 등 국내 은행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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