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가 심층 기사 추천을 강화하는 등 뉴스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네이버가 지난 15일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뉴스 서비스 개선 계획을 보면, 네이버는 최근 언론사가 직접 선정한 기획·심층기사 추천을 강화했다. “현재 알고리즘은 어뷰징과 저품질의 뉴스를 필터링하는데 최적화돼 있으나, 심층 기사와 지역 언론사 뉴스가 잘 노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제2차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이하 검토위)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서 검토위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추천 알고리즘 ‘에어스(AiRS)’ 뉴스 추천과 검색 서비스 등 네이버 뉴스 전반의 알고리즘에 대해 검토했다. 네이버는 지난 4월말 심층·기획기사에 가산점을 부여하기 시작했고 이후 심층·기획기사 추천 비중이 기존 1.87%에서 14.76%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지 매출 노출 비중도 2.44%에서 3.72%로 늘어났다.
네이버는 언론사별로 추천 기사량 편차를 줄이기 위해 공정성 지표에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를 활용하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지니계수를 활용한 공정성 지표를 통해 언론사별 추천 기사량의 편차를 측정할 수 있다면, 이를 완화하는 추천 알고리즘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 중에는 사용자가 과거 클릭한 기사와 관련성이 높은 기사를 추천하는 새 알고리즘도 뉴스 서비스에 반영하게 된다. 네이버가 지난 6월 이 모델을 테스트했더니 ‘MY뉴스’에 추천된 기사 수 기준 상위 50분위에 속하는 언론사의 추천 비중이 3% 감소한 반면 하위 50분위에 속하는 언론사 추천 비중은 108% 올랐다.
뉴스 추천 뿐 아니라 뉴스 검색 서비스도 개선 중이다. 현재 네이버는 보도 기사의 심층성을 측정하는 연구를 국내 AI연구실과 함께 산학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께 완료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기사 내에 존재하는 진술·증거·추정·통계 등 다양한 논증 과정을 분석해 심층성을 판단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언론사마다의 다양한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성을 측정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 주장을 분류하고, 해당 주장이 특정 이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담고 있는가(입장 분류)를 바탕으로 개별 기사, 검색 결과가 얼마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지 측정하는 연구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사들에 대한 다양성 점수 분포를 조사해 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가 다양한 관점을 고루 제공하는지에 대해 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네이버가 좀더 다양한 검색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성 연구 결과를 검색에 반영할 수 있을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