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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3~4일(현지시간) 이틀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75~1.00%로 50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 정도 인상 폭은 이미 예상됐다. 그러나 25bp ‘베이비스텝’이 아닌 50bp ‘빅스텝’은 2000년 5월 이후 2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른바 ‘닷컴 버블’을 잡고자 꺼냈던 강도의 카드를 다시 내놓은 것이다.
이뿐만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자산을 기계적으로 매입하는 식으로 풀었던 돈을 급격하게 거둬들이기로 했다. 연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을 6월부터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이 역시 직전 QT 때인 2017~2019년보다 돈줄을 조이는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추후 두어번의 회의에서 50bp 추가 인상을 테이블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돈줄을 조이되, 경기 침체를 막고자 1980년대 초 폴 볼커 전 의장이 했던 극단적인 긴축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준의 인상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에 차이가 나지 않을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원화가치 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 가격을 높여 소비자물가가 더 뛰게 된다.
한국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긴축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은 “경기 부양을 위해 풀렸던 ‘이지머니’(easy money)의 시대가 끝났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