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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알텍 등 의료기기, '위드 코로나' 달고 실적 훨훨

강경래 기자I 2021.11.17 09:35:47

디알텍 매출액 37% 증가, 영업이익 15억 '흑자 전환'
비올 피부과 의료기기 신제품 美수출에 실적 개선
'치과용 엑스레이' 레이 매출·이익 각 77%·181% 증가
"코로나19 영향 벗어나 수출 회복, 실적도 개선 추세"

디알텍 맘모 진단시스템 (제공=디알텍)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디알텍(214680)은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을 일궜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181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5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디알텍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543억원을 기록,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인 553억원에 근접했다. 수익성 회복과 함께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80%에서 올해 3분기 말 108%로 크게 개선됐다.

디알텍은 진단시스템(엑스레이)에 들어가는 영상진단장치 디텍터(촬상소자)에 주력한다. 아울러 지난해 맘모(유방촬영용) 진단시스템을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디알텍 관계자는 “올해 들어 △인체용 △동물용 △맘모 △산업용 등 디텍터 제품군 전반에 걸쳐 판매량이 증가한다”며 “여기에 진단시스템 신사업도 기존 디텍터와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업체들이 잇달아 올해 3분기 개선된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움직임과 함께 글로벌 교역 역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의료기기 수출이 회복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출길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일시적인 실적 침체를 보였던 의료기기 업체들이 올해 들어 매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부과 의료기기에 주력하는 비올(335890)은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에 근접한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비올은 올해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51% 증가한 46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600만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7%에 달했다.

비올은 위드 코로나와 함께 북미 등 선진시장으로 ‘실펌X’ 등 피부과 의료기기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호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비올 관계자는 “세계 최대 미용 의료기기 시장인 북미 시장 개척에 집중하면서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올은 북미 현지 영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근 실펌X 제품 소개 행사를 미국 주요 도시에서 피부과 의사들과 메디스파 운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기도 했다.

치과용 엑스레이 등을 생산하는 레이(228670)(Ray) 역시 3분기에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레이는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77%와 181% 늘어난 252억원과 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343억원보다 86% 증가한 638억원이었다. 특히 누적 전년 동기 930만원에 불과했던 누적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늘어났다.

레이는 2004년 설립한 이래로 치과용 진단시스템(레이스캔 알파)을 비롯한 치과용 의료기기에 주력하며 매년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진단시스템에 이어 3D프린터(레이덴트 스튜디오), 투명교정장치 등 치과용 토털솔루션을 확보한 2017년 이후 3년간 연평균 40% 성장을 일궜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악재로 역성장에 머물렀다. 레이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지만,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 노력을 통해 올해 매 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내수시장보단 해외 수출을 통해 실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갑작스런 코로나19로 인해 수출길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이들 업체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영향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는 한편, 이연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최근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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