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 대표 지수인 S&P500지수와 다우지수를 운영 관리하고 있는 S&P-다우존스는 3일(현지시간) 내년에 가상자산지수를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S&P-다우존스는 지수 산출을 위해 뉴욕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관련 스타트업인 루카(Lukka)로부터 가장 거래가 많은 550개 이상의 코인 데이터를 받아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상자산지수가 등장하게 되면 금융회사는 이 지수를 활용해 자신들의 고객들에게 맞는 독자적인 지수를 개발할 수 있고,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돼 투자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피터 로프먼 S&P-다우존스 혁신전략 담당 글로벌 대표는 이날 “최근 디지털자산은 빠르게 새로운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독립적이고도 신뢰할 만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하기에 최적의 시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올들어 글로벌 자산운용 공룡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와 일본 노무라홀딩스 등이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가상자산 수탁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이에 앞서 글로벌 거래소들이 개설한 비트코인 선물과 옵션 등은 헤지를 원하는 기관투자가 덕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2만달러에 육박하며 역사상 최고치를 3년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올들어서만 170% 이상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