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가장 속 안 썩일 배우자의 직업 '공무원'"

김민정 기자I 2017.03.23 08:52:26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사업하는 사람은 불안전하고, 공무원은 답답하고, 회사원은 언제 잘릴지 모르고, 의사는 성격 조화가 어렵고” 결혼을 앞둔 미혼들의 머릿속에는 각 직업에 대한 이미지가 은연중에 그려져 있다.

미혼들은 각 직업별 종사자에 대해 성격이나 생활자세, 그리고 경제적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배우자로서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결혼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속을 가장 안 썩일 것 같은 직업 종사자로 ‘공무원/공기업 종사자’를 떠올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24명(남녀 각 262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이성이 결혼 후 속을 가장 안 썩일 것 같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미혼 남성은 응답자의 22.1%, 여성은 26.0%가 ‘공무원/공기업’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교사’(20.6%) - ‘약사’(16.0%) - ‘대기업’(14.5%) 등의 순이고, 여성은 공무원 다음으로 ‘변호사’(21.8%) - ‘대기업’(17.2%) - ‘금융’(13.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생활자세가 반듯하고 모범적이며 성격도 온순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 안정 보장될 배우자 직업 1위 男‘교사’-女‘의사’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 이성과 결혼하면 평생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 것 같습니까?’에서는 남녀간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응답자 4명 중 한 명꼴인 25.2%가 ‘교사’로 답했고, 여성은 24.4%가 ‘의사’로 답해 각각 첫손에 꼽혔다. 두 번째로는 남녀 모두 ‘공무원/공기업’(남 23.7%, 여 21.8%)을 들었다.

3위로는 남성의 경우 ‘약사’(18.3%), 여성은 ‘변호사’(16.4%)를 꼽았고, 그 다음 4위로는 남녀 모두 ‘대기업’(남 14.9%, 여 14.5%)을 선택했다.

특기할 사항은 남성이 (결혼 후 경제적 안정이 보장될 배우자의 직업) 1위로 꼽은 교사의 경우 여성은 5.9%만이 지지하여 6위에 그쳤고, 여성이 1위로 꼽은 의사의 경우 남성은 1.9%만이 선택하여 꼴찌인 8위에 머물렀다는 사실이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각 직업에 대해 남성의 직업과 여성의 직업으로서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라고 설명하며, “남성이 선호하는 교사는 급여수준은 높지 않지만 장기간 안정되게 근무할 수 있고 연금도 보장됨은 물론 가정을 돌보면서 근무하는데도 적격이어서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한편 여성들이 선호하는 의사는 수입도 높고 장기간 영위할 수도 있어서 인기가 높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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