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채권시장이 7일 소폭 약세(채권금리 상승)를 보이고 있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서울채권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3년 국채선물(KTBF)은 전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10.3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0틱 내린 129.78을 나타내고 있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내리는 건 그만큼 선물가격이 약세라는 의미다.
채권시장은 미국 대선 불확실성 탓에 경계감이 가득하다. 간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이 무혐의로 종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생기고 있다.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를 다소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아직은 모든 게 불확실하다. 이날 시장도 미국 대선을 코 앞에 두고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동향은 엇갈리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을 2813계약 순매수하고 있지만, 10년 국채선물을 59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채권금리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클린턴 당선시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금리 상승, 트럼프 당선시 안전자산 선호에 의한 큰 폭의 금리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