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인해 내년 1분기까지 부담해야 할 직·간접적인 비용이 총 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4일 갤럭시 노트7 판매 중단으로 인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실기(失機)에 따른 기회손실이 3조원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3분기 잠정실적 수정 발표를 통해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으로 각각 2조원과 2조6000억원을 하향 조정 발표했으나, 내년 1분기까지도 부정적인 손익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는 올 4분기에는 약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에는 약 1조원 규모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 노트7 단종에 따른 총 비용은 당초 3분기 잠정실적에 포함됐던 것으로 추정된 1조원과 수정치 발표 당시 노출된 2조6000억원,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기회손실 3조원 중반 등 약 7조원에 이르게 됐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8조1439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으로 8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약 6조6800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당초 갤럭시 노트7의 올해 판매 목표를 1500만대로 세운 바 있다. 그동안 생산된 갤럭시 노트7 대수는 430만대로, 지난 8월19일 출시 이후 9월2일 글로벌 리콜 발표 이전까지 250만대가 생산됐으며 리콜 교환 물량 150만대를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 노트7 공백에 따른 실적 약세를 갤럭시S7과 S7엣지 등 기존 제품판매 확대를 통해 조기에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갤럭시 노트7 이슈를 계기로 향후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품질 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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