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美 착륙사고 후 1년간 안전향상 위해 조직·훈련 개선"

김보경 기자I 2014.06.25 10:25:45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해 7월 발생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 이후 네 번의 외부감사를 받았고, 결과를 토대로 안전향상을 위해 조직과 훈련 프로그램 등을 개선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작년부터 국토교통부 특별점검을 포함, 해외 유수의 안전진단 업체인 GHS Aviation(2회)과 ACS(Aviation Compliance Solution)로부터 감사를 받아 4대 안전과제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먼저 아시아나는 부사장급 외부전문가로 야마무라 아키요시 안전보안실장을 영입했다. 또 안전보안부문을 본부급으로 격상시켰으며 기존 안전경영팀을 안전예방팀과 안전심사팀으로 분리해 안전감시기능을 향상시켰다.

정비본부는 정비품질담당 임원 신설을 통해 정비품질 관리를 강화했다. 운항본부는 운항훈련지원팀과 운항훈련팀 내 훈련개발파트를 신설해 운항훈련품질을 높였다. 캐빈서비스부문은 캐빈서비스훈련팀의 안전전문 교관을 추가하고 안전교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전문교육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종합통제센터에는 교관급 운항승무원 6명과 제작사별 정비전문인력 9명을 배치했다. 이를 통해 항공기 비정상 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아시아나는 향후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완벽한 초동대응을 위해 직원들로 구성된 피해가족지원팀 595명을 구성해 상시 훈련 중이다.

또한 아시아나는 훈련프로그램을 국제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강화했다.

아시아나는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지난해 7월 이후 국토부 운항기술기준을 상회하는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와 함께 지난해 9월23일부터 지금까지 9개월 간B777을 비롯한 B747, B767, A330, A320 전기종에 걸쳐 비정상상황 대응 능력 강화 및 운항승무원 기량 재점검을 위해 특별 시뮬레이션 훈련 실시 해오고 있다. 특히 측풍 시 착륙, 비정밀 접근훈련, 비정상고도처리 등의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운항승무원 양성과정에 있어서는 기존에도 국제기준에 상회했던 교육시간을 추가 확장해 사고사례와 관제에 대한 지상교육, 취약공항에 대한 비정밀접근, 수동비행 이·착륙 시뮬레이션 훈련 강도를 높였다.

특히 운항승무원자원관리훈련을 강화하고 운항승무원·캐빈승무원·정비사·운항기술사 등 상호간 의사소통기능을 활성화하고 있다.

캐빈서비스부문에서는 교관 1명당 훈련생 비율을 9명에서 7명으로 축소해 훈련의 질을 높였다. 정비부문에서는 2년마다 엄격한 재평가를 통해 역량 미달하는 경우 일정 기간 확인정비사 자격 정지하는 정기 재평가 제도도 도입했다.

안전 관련 시스템도 향상시켰다. 이달부터 국토부와 함께 신훈련 태스크포스(TF) 구성해 운항승무원 훈련시스템을 전면 개편했으며 운항기술 등 전체 역량을 평가하는 EBT(Evidence Based Training)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비행뿐 아니라 공항, 정비, 화물에서 발생하는 모든 안전위협요소를 데이터로 관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안전데이타 관리시스템도 내년 상반기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안전핫라인’을 신설, 모든 직원들이 익명으로 안전보안실장에게 이메일을 통해 안전 위험요소 및 건설적인 제안하도록 하고 있다.

매달 CEO가 직접 주관하는 ‘안전보안정책심의회’도 개최해 주요 안전보안 이슈 및 위험요소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운항본부에서는 ‘비행안전협의회’를 신설해 보직승무원과 일반 운항승무원의 소통을 장을 마련해 운항기준, 절차, 스케줄 등에 자유롭게 협의해 나가고 있다. 직원들의 안전 경각심을 고취할 ‘안전교육관’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A380 항공기의 성공적인 도입 및 운영을 위해 올해 3월부터 국토교통부와 함께 업계최초로 마련한 항공기 도입관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의 경우 운영 2달 만에 총 66개 중 50개(운항관련 22개, 정비관련 28개) 인가사항의 검토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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