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에 랩을 씌운다는 뜻으로, 쉽게 말해 `랩 백화점`이라고 보면 된다. 투자자가 2억원이 있다면 4000만원은 특정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진 A랩에, 5000만원은 B자문형랩에, 나머지 1억1000만원은 C랩을 택해 넣는 식이다.
기존의 랩이 계좌 하나로 주식·채권·주가연계증권(ELS) 등 각종 상품에서 돈을 굴릴 수 있었다면, WOW는 서로 다른 투자전략을 가진 여러 랩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다. 입맛에 맞는 랩을 쉽게 고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장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엔 금융당국으로부터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김은수 우리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전무)은 "기존 랩은 종류가 다양하지만, 여러 가지 상품에 분산 투자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WOW는 이런 문제를 해결한 한 단계 진화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최근엔 아예 WOW를 대상으로 한 새 광고를 내보낸 상태다. 전편의 1등 광고에다, WOW에 대한 장점을 소개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자는 의도다. WOW 알리기에 전사적으로 팔을 걷어붙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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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무는 "새 광고의 포인트는 차별화된 투자 시스템 WOW를 외부에 제대로 알리자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고 신규 고객 유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 측은 이 두 가지 핵심 동력을 바탕으로 올해 랩 자산 규모를 10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수익 또한 1000억원대로 늘려 잡았다. 꽤 공격적인 목표다.
이를 통해 국내 랩 시장의 확실한 맹주(盟主)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생각이다.
일단, 출발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1월 들어서만 5000억원 가까운 랩 자산을 쓸어 담았다. 특히, 최근 자문형 스팟 랩 상품 공모엔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우리투자증권 내부는 꽤 고무된 표정이다. 목표 달성도 낙관하는 분위기다.
김은수 전무는 "올해 목표인 랩 자산 10조원 달성은 실현 가능한 목표"라며 "막강한 상품라인업과 선진화된 투자 시스템을 통해 자산관리 명가로 발돋움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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