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나섰다.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은 21일 호텔현대울산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송재병 현대미포조선 사장, 황무수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백용호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과 212개사 협력사 대표 등 2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 및 협력사와의 신년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포된 공정거래 협약은 협력사의 자금난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중심으로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위한 공정거래 질서 확립, 모기업의 기술 및 경영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를 위해 기업은행과 '협력업체지원 특별펀드' 700억원을 조성하고 금융기관과 연계한 '무담보 네트워크론'도 275억원에서 1280억원으로 증액키로 했다. 또 그룹도 직접 경영 및 시설자금을 대출해주는 등 총 2350억원의 자금 지원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자재 구매 대행을 현행보다 800억원 높여 총 9874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협력회사가 자재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반기별로 대금지급 우대해주던 우수 협력업체의 수도 2배 확대키로 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은 "그동안 고락을 함께 해 온 협력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중공업그룹도 함께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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