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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수출주..GO? STOP?

손희동 기자I 2008.05.15 10:52:39

IT, 자동차..환율강세 효과 `톡톡`
가격부담 판단시 중소형주 관심도 유효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IT와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수출주 장세가 연일 펼쳐지고 있다.

15일에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등 기존 주도주들이 모두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장을 이끄는 등 시세분출에 여념이 없다. 업계에선 이들 종목들이 앞으로도 더 내달리며 1900선 회복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주 실적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며 "이러한 구조적 요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수출주 우위의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처럼 수출주 선전을 지원해 주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수출증대 효과다. 여기에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의 소비경기가 우려만큼 나쁘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당분간 금리결정 등 대형 이벤트가 없어 현 상황에 변화를 줄만한 변수가 없다는 점도 지금의 추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가능케 하는 요소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수년간에 걸친 고질적인 달러 약세가 진정되면서 우리 증시의 선순환 구도도 가능해졌다"며 "수출 관련주들의 모멘텀으로 이어져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전기전자의 경우 기술적인 흐름도 견조하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전기전자업종은 지난 3월 이후 강한 상승추세를 형성한 뒤 추세대내에서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지금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단기 조정을 보이긴 했지만 상승 추세 하단에서 지지를 받은 뒤 강한 상승흐름을 보였다"며 "상승추세대가 붕괴되기 전까지는 조정시 매수관점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종목들이 너무 많이 올라 가격부담이 느껴진다면 대체종목 발굴 역시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원자재 급등과 같은 변수에 따라 재료비 부담이 큰 업종도 피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떠받치는 건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대형주이지만 실제 매기가 몰리는 종목은 중소형주"라며 "시세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종목 중심으로 매매를 집중시키라"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원자재가 부담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업종과 그러지 못한 업종에 따라 차별성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의 분류에 따르면 철강과 항공 등은 가격인상 등을 통해 가격 전가가 가능해 마진압박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의 경우에도 재료비 비중이 낮고 중동지역 수주가 활발해 향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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