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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룩'' 연출한 우리 멀리서 봐도 쏙 빼닮은 붕어빵이네

조선일보 기자I 2008.05.02 11:04:33
▲ 제일모직 제공
[조선일보 제공] 1. 분당에 사는 주부 장선임(34)씨는 요즘, 쇼핑에 나설 때 꼭 6살, 7살인 두 자녀와 옷을 '맞춰서' 산다. 자신이 즐겨 입는 브랜드를 아이에게도 똑같이 골라 입힌다. 장씨는 "요즘 엄마들 사이에선 자신과 드레스 코드를 맞춰 아이들과 함께 입고 나가는 '패밀리룩'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최근 패밀리 브랜드 아동복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패밀리 브랜드란 '빈폴' '폴로' 등 캐주얼, 여성의류, 아동복 등 다양한 상품군을 갖춘 브랜드를 말한다.

2. 서울 강남 대치동에 사는 주부 이현주(31)씨는 두 살배기 아이 옷을 고를 때, 꼭 '친환경'을 따진다. 얼마 전 사 입힌 옷의 재질 때문에 아기의 피부가 오돌토돌 부어 올랐기 때문이다. 그 후론, 꼭 순면이나 친환경 소재를 쓴 옷을 고른다. 요즘,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옷엔 이 같이 소재를 예민하게 따지는 '오가닉 열풍'이 불고 있다.

어린이 날을 맞아 이와 같은 '최신 유행 흐름'을 고려하면, 더 '똑 소리 나는' 선물을 할 수 있다. 아동복은 0~2세 '베이비', 3~7세 '토들러', 7~12세 '키즈', 13세 이상의 '주니어'로 나뉜다. 나이에 맞춰 아이들의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할 수 있는 '연령별 아동복 선물 요령'을 정리해 봤다.

오가닉(organic) 열풍

0~2살의 '베이비용' 상품은 '유기농'이 대세다. 이 나이대의 아기에게 선물할 땐, 순면과 같은 친환경 소재 사용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피부가 여리고 민감하기 때문에 아기 건강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야 하기 때문. 밍크뮤, 쇼콜라, 압소바, 에뜨와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아기가 백일을 맞았다면, 니트 조직이나 스웨터 조직의 신축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돌 선물로는 직기로 짠 바지나 스커트와 상의가 한 벌로 된 스타일을 고르는 게 좋다.

나이가 세 살에서 일곱 살 사이의 '토들러'의 경우, 브랜드마다 사이즈 차이가 나기 때문에 되도록 매장에서 몸에 맞춰보고 사는 게 현명한 방법. 물건을 스스로 고르기 힘든 3~4세 아이들에겐 안전성과 인체 무해성 등을 고려해 골라주되, 단색보다는 알록달록한 색상이나 무늬가 들어간 상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무늬는 공이나 자동차바퀴 등 '원형'으로 구성된 것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 5∼6세는 공룡, 코끼리, 원숭이 등의 동물이나 만화 캐릭터가 적당하다. 대표적인 브랜드로 블루독, 캔키즈, 프렌치캣 등을 꼽을 수 있다.

▲ 제일모직 / 이랜드 제공

 
아이들도 이젠 '차려 입는' 시대

7~12살의 '키즈'용 상품으론 빈폴 키즈, 랄프로렌 칠드런, 알로봇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다. 과거에는 인기 만화나 게임 등의 캐릭터가 들어간 티셔츠나 활동적인 청바지가 인기였지만, 요즘엔 원피스나 스웨터 등 차려 입은 느낌이 드는 상품들이 인기다.

13세 이상의 어린이들이 입는 '주니어 브랜드'로는 블루테일, 게스 키즈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연령대는 어린아이가 아닌 어른의 모습을 따라 하고 싶어하는 시기. 따라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따라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이 두 연령대에서 엄마와 멋들어지게 맞춰 입는 '패밀리룩'이 대세다. 패밀리 브랜드들의 아동복이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이 좋아하는 패밀리 브랜드의 아동복을 자녀들에게 입히는 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 특히 이 브랜드들은 고객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부모가 브랜드에 가지고 있는 좋은 이미지가 자녀들의 옷 구매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강효창 아동복 바이어는 "아동복까지 출시되는 패밀리 브랜드들은 아동복 전문브랜드보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를 내 아이에게도 입히는 부모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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