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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판화 속 철학을 읽어볼까

한국일보 기자I 2007.10.01 12:00:00

3일부터 국제 판화·사진 아트페어… 14개국 참여 2000점 한자리

▲ 만 레이 ‘키키 드 오달리스크’
[한국일보 제공] 전 세계 판화와 사진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서울 국제 판화ㆍ사진 아트페어(SIPAㆍSeoul International Print, Photo &Edition Works Art Fair)’가 3~7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한국판화미술진흥회 주최로 매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유일의 판화ㆍ사진 전문 아트페어다.

올해는 14개국 70여개 화랑 및 공방이 참여해 국내외 400여 작가들의 판화 1,200점과 사진 800점을 선보인다.
 
▲ 박서보 ‘EXRITURE 6’
해외에서는 일본 중국 미국 폴란드 독일 헝가리 스페인 등이 작품을 출품했으며, 국내에선 가나아트 국제갤러리 등 43개업체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엔 판화미술의 강국으로 꼽히는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의 판화작품을 모은 특별기획전이 마련돼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동유럽 판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절제미를 강조한 철학적 작품세계로 국내 생존 작가 중 가장 높은 경매 낙찰가를 기록한 이우환의 작품을 모은 ‘70ㆍ80년대 이우환 판화 컬렉션’도 열린다.

▲ Ondrej Rudavsky ‘무제’
대부분의 작품 가격이 50만~12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어서 전문 컬렉터가 아닌 일반인들도 작품 구매를 시도해볼 만하다. 물론 비싼 작품도 없지는 않다. 세계적인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만 레이의 사진 ‘키키 드 오발리스크’가 최고가인 1억3,000여만원에 출품됐으며, 세계 미술시장의 슈퍼스타인 데미안 허스트의 판화가 약 6,000만원, 중견 사진작가 구본창의 사진이 약 2,000만원, 묘법(描法) 화가 박서보의 판화가 약 1,000만원에 나왔다.

동유럽 판화 강연회, 가족사진공모전, 옥션 현장 관람 등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2000원. (02)521-96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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