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오상용기자] 지난해 서울인구는 재개발 재건축 열풍으로 다른 시·도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이 큰 폭으로 증가, 순유출인구가 1년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인구는 75만2000명, 서울로 전입온 인구는 63만80000명으로 11만4000명의 전출초과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서울의 순유출 인구 4만7000명에 비해 2.4배 증가한 수준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국 시군구의 전출초과 10위권에 동작구 성북구 중랑구 송파구 강남구 마포구 강동구 금천구 등 서울지역 8개구가 포함돼 있다"면서 "이들 지역 대부분이 재개발과 아파트 재건축 바람이 거셌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도는 24만9000명이 순유입돼 전년보다 순유입인구가 65% 증가하는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이는 경기 용인시와 파주시 화성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택지개발과 이에 따른 신규아파트 입주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경기 용인시는 지난해 5만5000명이 순유입돼 전국 전입초과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경기도 파주시와 화성시 양주군 수원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시·도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총 293만2000명으로 1년새 8만6000명이 늘었다. 인천 대전 울산 경기지역은 전입초과를, 서울 부산 전남 등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다.
지난해 인구 100명당 이동한 사람수는 19.4명으로 전년 19명보다 0.4명이 증가했고, 20~30대의 연령층이 총 이동자의 46.4%를 차지했다.
수도권의 순유입인구는 1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9.4%가 감소했다. 이는 전입인구는 58만6000명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전출이 전년보다 1만4000명 더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도권 순유입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시도는 전남으로 수도권 순유입인구의 15.9%를 차지했다. 제주와 경남 등은 전년보다 전입인구가 각각 5.4% 및 4.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