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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창조적 경제의 시대- 비즈니스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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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기 기자I 2000.08.11 15:12:24
21세기 창조적 경제(Creative Economy)하에서는 가치있는 아이디어가 기업의 번영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근호가 전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영국 경제학자인 아담 스미스는 기업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국부론(1776)에서 기업들은 부주의와 사치를 낳고 좋은 일을 하는 일이 거의 없고 해악을 끼치기만 한다고 썼다. 그 당시 정부는 기업 설립에 대해 거의 승인하지 않았고 승인에 인색했다. 그러나 한 세기 후 기업의 규모가 성장하면서 기업들이 전면에 나섰다. 그들은 철도와 제철소, 정유소 등을 세웠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UC 버클리 대학의 경제학자인 브래드포드 드롱은 20세기 역사에 있어서의 ‘중요 사실’은 물질적 부의 급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제 산업경제(Industrial Economy)가 창조적 경제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20세기의 이상(ideal)이 21세기에서는 기업들의 활력을 잃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급격히 변해야만 하게 됐다. 적자생존의 세계에서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는 사람들이 성공하게 될 것이다. ◇가상 가치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다. 아담 스미스 시대에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농장에서 일했으며, 그 이후에는 제조업이 이를 맡았다. 그러나 식품과 물질적 상품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많은 노동인력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데이터, 소프트웨어, 뉴스, 오락, 광고 등을 창출하는 일에 종사하게 됐다. 미국의 IT 에 대한 투자는 1960년 이래로 3배 이상 늘어났다. 생명공학 같은 것이 붐을 이루고 있다. 미국 특허청은 한 해 동안에 10년 전보다 70%나 많은 특허를 내주고 있다. 미국이 아직까지 종종 산업 경제로 불린다고 하더라도 노동통계국은 2005년까지 제조업(industry)에 고용되는 노동자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185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새 천년이 바뀐다는 것은 햄버거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뀐다는 것이다. 21세기에도 햄버거 업자는 생존할 것이다. 그러나 권력이나 명예, 돈은 지적 자본을 가진 기업이 가지게 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맥도널드를 비교해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맥도널드에 비해 직원 숫자는 10분의1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은 10배다. 더 이상 벤처 캐피털리스트가 공급하는 상품인 돈은 부족하지 않게 된다. 부족한 것은 좋은 아이디어다. 따라서 21세기에는 주주들이 힘을 잃을 지도 모른다. 그 힘을 기업가나 아이디어를 내놓은 종업원들이 갖게 될 것이다. 시카고 경영대학원의 라구람 라잔은 주주들이 기업 이익의 모든 것을 취득한다는 전통적인 사고는 재고해보아야 할 때라고 말한다. ‘광기의 시대’의 저자인 찰스 핸디는 일부 기업들이 종업원들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는 자발적인 협회와 같이 변하게 될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쟁거리 아이디어가 중요해짐에 따라 기업들이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 책과 음악, 소프트웨어를 창조하기는 끔직하게도 어렵지만 복사하기는 식은 죽 먹기다. 한 예로 중국은 위조 기계다. 그리고 지금은 인터넷이 그 일을 하고 있다. 지적 재산에 대한 절도는 혁신에는 치명적이다. 그러나 지적 재산권에 대한 엄격한 보호는 지재권 소유자를 게을러 터지게 하는 것처럼 혁신도 억누르게 될 것이다. 창조적 경제의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 정부는 특허와 저작권, 상표에 대한 보호를 강화함과 동시에 경쟁을 억누르지 않는 식으로 절묘하게 균형을 잡아야 할 것이다. MIT의 레스터 서로우 교수는 앞으로 수십 년간 가장 큰 분쟁거리는 지적재산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창조적 경제에서는 가장 중요한 지적재산은 소프트웨어나 음악, 영화가 아니다. 종업원의 머리에 들어있는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한 지적재산이다. 자산이 탄광과 같은 물리적인 것이었을 때에는 주주들이 이를 소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산이 사람이 될 때에는 주주들이 이를 소유할 수 없다.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선이란 최고의 종업원들이 남고 싶어하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정보기반 경제로의 이행에서 똑 같은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졸업자와 대학 졸업자의 임금 격차가 43%로 벌어졌다. 1979년에는 28%였다. 따라서 교육이 장래의 (개인) 번영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5대 직종은 모두 다 컴퓨터와 연관돼 있다. ◇새로운 혼합 기술력 있는 인력의 만성적인 부족 현상은 노동시장에서의 인력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조기 은퇴(early retirement)라는 경향은 최근 들어 역전됐다. 나이 든 사람들이 더 늦게까지 일하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20년 전의 50%에서 최근에는 60%로 상승했다. 인종적 비중도 바뀌고 있다. 센서스국은 오는 2050년이면 비 히스패닉계 백인 비중이 1995년의 74%에서 53%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는 새로운 인구 경향과 맞서 싸우기 보다는 이 경향을 받아들이는 기업이 번영할 것이다. 그리고 여성과 소수인종이 더 많이 고용될 것이다. 21세기는 또 ‘복지 자본주의(welfare capitalism)’와 같은 것이 등장할 것 같다. 기업들이 종업원을 충원하고 유지하기 위해 과거에 정부가 제공했던 것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종업원들은 직장에서 더 많은 개인 일을 처리하게 될 것이고, 집에서 더 많은 직장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프리랜서 노동자들이 서부 개척시대의 총잡이들처럼 이곳 저곳 기업으로 옮겨다닐 것이다.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제임스 베이런 교수는 “(퇴직한) 종업원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마어마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이들이 기업과 그 파트너를 연결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일부 주요한 비즈니스 기능은 기업내에 남겨두어야 할 것이다. 거의 모든 것을 아웃소싱하는 가상 기업의 비전은 잊어버려야 한다. ‘혁신주의자의 딜레마’를 쓴 클레이튼 크리스텐센은 아웃소싱은 첨단 상품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실제 자산 경제가 철강에서 소프트웨어로 바뀌는 것처럼 기업들도 역시 경량화하고 있다. 기업들이 적은 자산과 인원을 갖고 엄청난 매출과 순이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1989년의 미국 100대 기업과 1999년의 미국 100대 기업을 비교해보면, 종업원 숫자는 3% 줄었지만 시가총액은 500% 증가했다. 산업경제 시대에서는 기업의 파워에 자연적 제약이 있었다. 한 회사가 얼마나 많은 사업을 하고 고객이나 공급자를 끌어들이느냐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창조적 경제에서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워는 거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 기업들은 중요 지적 재산을 공유하거나 보유함으로써 힘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기업들은 한 국민국가의 통제를 넘어서는 비즈니스를 통해 그들의 국제적 지위에 따른 이익을 취하려 할 것이다. 물론 새로운 세계가 등장한다고 하더라도 21세기에도 국민국가는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기업과 국가간에 충돌이 반복적으로 일어날 것이다. 기업의 글로벌화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간에 과세부터 오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을 규제할 수 있는 공동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다. 물론 기업들은 항상 증오의 대상이 되기에 쉬운 위치에 있어왔다. 1962년에 영국의 에드워드 코크 경은 기업들은 영혼은 없다고 불평한 적이 있다. 1960년대에 마틴 루터 킹 목사는 거대 산업과 정부에 의한 소외를 경고한 적이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변화하는 환경하에서도 번영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공룡처럼 사라지게 될 것이지만 기업 형태는 유연한 조직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미 많은 기업들이 창조적 경제의 실제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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