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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는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1000톤 규모의 금 보관시설 확대에 맞춰 해당 시설에서 20~25%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DBS는 자체 디지털 뱅킹 플랫폼을 통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실물 금을 기반으로 한 토큰화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금 투자 수요를 단순 판매가 아닌 보관과 관리, 디지털 상품까지 연결해 수수료 수익원으로 넓히는 전략이다.
은행뿐 아니라 홍콩과 싱가포르 금융당국도 금 시장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홍콩은 지난 7월 금 청산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자체 가격 벤치마크 지수인 HAU를 도입했다. 싱가포르통화청은 오는 10월부터 외국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금 보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금 보관시설부터 중앙 청산·결제 시스템까지 갖춰 아시아를 새로운 금 거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처럼 아시아 주요 은행들이 사업을 확장하는 배경으로는 금값 상승 전망과 아시아 권역의 높은 수요가 거론된다. 금값 전망은 여전히 밝다. JP모건은 연내 온스당 6000달러 이상까지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부채 증가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금의 안전자산 역할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시아가 전 세계 금 수요의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은행들도 아시아 투자 수요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있다.
반면 국내 은행의 금 관련 사업은 골드뱅킹이 중심이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총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1조8000억원으로, 7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개인 투자자의 ‘금테크’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지만, 해외 은행들이 보관·수탁과 토큰화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과 비교하면 국내 은행의 사업 구조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국내 은행들도 금값 재상승과 개인 투자 수요 확대에 대응해 관련 시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상품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하나금융연구소 노혜련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은 리스크 분산을 위해 포트폴리오 내 금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국내 은행들도 수요 확대에 대응해 금 관련 상품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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