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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떨면서 발작…일본 젊은층서 확산하는 '좀비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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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I 2025.12.12 06:13:4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일본에서 마약류 ‘에토미데이트’ 남용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에토미데이트는 ‘좀비 담배’로 불리기도 한다.

11일(이하 현지시간) TV아사히와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지난 10 태국에서 국제 택배로 밀수된 에토미데이트 2kg을 적발하고 59세 일본인 남성을 체포했다. 해당 물량은 약 2000만 엔(한화 약 1억 8800만 원 )에 달하며 일본 내 단속 사상 최대 규모다.

소포 내용물을 수상히 여긴 도쿄 세관 직원이 검사 중 에토미데이트 액체가 담긴 병을 발견했고, 배송지는 체포된 용의자의 자택이었다.

조사 결과 용의자는 폭력단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SNS 갈무리)
에토미데이트는 해외에서 마취 수술에 사용되는 진정제로, 뇌 중추신경에 작용해 신경 기능을 억제한다.

부작용으로 의식을 잃거나 서 있을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과다 복용 시 사지가 경련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 좀비 담배로도 불린다.

앞서 중국에서 에토미데이트 영향으로 좀비처럼 비틀거리며 걷는 사람들의 영상이 SNS(소셜미디어)에 공개돼 충격을 준 바 있다.

남용 사례가 늘어나자 일본 정부는 5월부터 에토미데이트를 ‘지정 약물’로 규제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에토미데이트 사용, 소지, 수입이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하지만 에토미데이트가 지정 약물이 된 후 오키나와에서 7월 에토미데이트 소지가 처음 적발됐다. 지난 9월 말까지 10명이 에토미데이트 소지 혐의로 체포되거나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 대부분은 10~20대 청년이었고 고등학생도 있었으며 이들 중에는 교통사고를 낸 사례도 있었다.

에토미데이트를 밀수한 조직도 적발됐다. 이들은 오키나와뿐만 아니라 일본 수도권에서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수사 당국은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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