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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차, 마스크 등 경기도에서 경북으로 향하는 온정들

황영민 기자I 2025.03.29 10:39:03

경기도, 경기도 지자체들 산불피해복구 지원
경기도 총 35억원 재해구호기금 경북에 전달
사랑의 밥차, 세탁차, 양평해장국, 마스크 등 지원 이어져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사상 최대 피해를 낸 경북 산불 피해복구 위해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들이 저마다 팔을 걷어붙였다. 이재민들의 식사를 책임질 밥차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마스크, 세탁차 등 조속한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들이 경기도에서 경북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7일 화성특례시 공직자들이 경북 산불피해지역에 전달할 지원 물품(구호 쉘터)을 트럭에 싣고 있다.(사진=화성시)
29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지난 28일 경북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재해구호기금 30억원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 26일 지원한 5억원을 포함하면 총 35억원이 전달된다. 재해구호기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 피해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피해지역의 필요 물품을 긴급히 파악해 현장 지원에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안동시 임하면 복지회관에서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직접 전달한 뒤 현장에서 배식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경남 산청 등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성금 5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 GH는 지난 2022년에도 강원·경북 산불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한 바 있다.

이종선 GH 사장 직무대행은 “갑작스러운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이재민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 빠른 시일 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따뜻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특례시는 안동시와 영양군에 구호 쉘터(천막) 200개, 빨래차 1대, KF94 마스크 5만개, 에너지바 5000개, 비타민 650개 등을 전달했다. 추가로 각종 의약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인력 지원은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에서 요청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화성특례시 자율방재단은 경북 산불 현장을 찾아 진화 및 복구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큰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화성특례시는 105만 시민과 함께 산불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와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는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수원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국립경국대 안동캠퍼스에서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사랑의 밥차’를 운영한다. 울림봉사단·지리봉사단·권선1동새마을부녀회·조원2동새마을부녀회·대한적십자사 수원지구협의회 소속 자원봉사자와 개인봉사자 등 9명과 자원봉사센터 직원 8명이 사랑의 밥차를 운영하며 27일 저녁부터 29일 점심까지 이재민들에게 여섯 끼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수원시 공직자와 협업기관 직원들은 31일까 성금을 모금한다.

국립경국대 안동캠퍼스로 향하기 전 사랑의 밥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수원시 자원봉사자들.(사진=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염태영 국회의원과 경상북도자원봉사센터의 요청에 따라 수원시가 안동 지역 지원에 선제적으로 나서게 됐다. 안동시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피해 복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사랑의 밥차와 구호물품, 우리 시 공직자들이 모은 성금이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용인시특례시도 용인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안동시에 1000만원 상당의 방역마스크 3만장을 전달했다. 이 마스크는 용인카네기총동문회 ‘함께하는 손길 봉사단’이 안동시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용인시자원봉사센터에 기탁한 것이다. 용인시자원봉사센터는 28일엔 ‘2025년 용인시 재난지원 레디-용(Ready-Yong) 봉사단’ 출정식을 가진 뒤 용인사랑라이온스클럽으로부터 후원금 210만원을 받아 이재민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구매해 전달할 계획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용인 각계에서 후원품과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등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며 “전례 없는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지역 주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양시는 공직자 및 사회단체, 시민들과 함께 친선결연도시인 하동군의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을 시작했다. 또 관내 기업 및 시민으로부터 기부 물품을 지원받아 방진 마스크, 생필품 등 구호 물품을 산불 피해 주민과 산불 진화 현장 관계자들에게 전달한다. 안양시자원봉사센터도 경북 의성군에 세탁 봉사차량을 파견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기부활동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산불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 있을 지역주민과 산불 진화 현장 관계자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산불이 하루빨리 진화되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며 “작은 화재의 씨앗이 화마로 돌변하여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일으키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안양시도 산불 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대와 등짐펌프 100개를 지원한데 이어 유관기관,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4월 30일까지 기부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경험해 본 적 없는 산불이 발생해 정말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라며 “피해 복구를 위해 온 국민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으로, 평택시민들이 적은 금액이라도 기부에 함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지난 27일 오후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대피소에서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이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광명시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의성군 이재민을 위해 200만원 상당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또 공직자들의 자율 모금으로 마련된 성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적십자사 광명시지부는 ‘산불지역 대한적십자사 인도주의 사업지원’ 일환으로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20일까지 21일간 시민 대상 성금 모금을 진행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산시는 자매도시 안동시에 방연마스크, KF마스크, 핫팩 등 현장 대응과 이재민 보호에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다. 현지 소방 및 의료 인력, 대피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갑작스러운 재난 앞에 자매도시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작은 보탬일 수 있지만 꼭 필요한 곳에 온기가 전달되기를 바란다. 향후 복구와 치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평군은 의성군에 방재물품(방염장갑 등) 300개와 양평 생수 5000병을 전달했다. 농협중앙회 양평군지부는 간편식 1000개를 기부했으며, 양평해장국 제조사 정금 F&C에서도 간편식 양평장터국밥 200개를 기부해 양평군 자율방재단을 통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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