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號 LG전자, 24년만에 기업광고…"이젠 솔루션기업"

김소연 기자I 2024.07.29 10:01:00

'공간과 미래 연결' 주제로 LG전자 혁신 조명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 부각할 것
미래 비전 발표 1주년…스마트 솔루션 기업 전환 속도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전자가 24년 만에 개별 제품이 아닌 기업 광고를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 광고에서 LG전자는 미래비전인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 여정을 ‘공간과 미래의 연결’이라는 키워드로 풀었다.

◇ 브랜드 이미지 제고…‘공간과 미래 연결’ 캠페인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미래 비전 선포를 통해 사업의 체질 변화를 설명하고 모빌리티, 비즈니스 공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기업 간 거래(B2B) △신사업 등 3대 신성장 동력으로 가전을 넘어 스마트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가전만으로는 더 이상 미래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해 7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래 비전과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공간과 미래를 연결하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영상에서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담았다. 종합편을 포함해 모빌리티 솔루션, 에어솔루션 총 3편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개별 제품이 아닌 기업을 소개하는 캠페인 영상을 공개한 건 2000년 ‘세상을 바꾸는 힘, 디지털 LG’ 캠페인 이후 24년 만이다.

영상에서 LG전자는 일상 속 모든 공간에서 제공하는 혁신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동공간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인공지능(AI)으로 사용자에게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는 AI 스마트홈 솔루션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웹OS(webOS) 솔루션 △미래 산업을 위한 코어테크인 냉난방공조(HAVC) 솔루션 등을 보여준다.

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하는 개별 영상에서는 LG전자가 홈에서의 경험을 이동공간으로 확장하는 변형(Transformable)과 탐험(Explorable), 휴식(Relaxable) 테마를 소개하고,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에어솔루션 영상에서는 우수한 HVAC 기술을 보여준다. LG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가전은 LG’를 넘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존재감을 확장하는 노력을 적극 알려,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했다.

◇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비전 선포 1주년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한 지 1주년을 맞아 미래 비전 실현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효율 칠러 등을 앞세운 상업용 HVAC 사업도 빠르게 성장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제품, 기술, 생산, 서비스 등 전 밸류체인에 걸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HVAC 솔루션을 앞세워 데이터 센터 등 후방산업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에 AI, 디지털전환(DX) 등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했다. 올해 LG전자가 외부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수주 규모는 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전장과 HVAC 사업 등 B2B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B2B 사업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35% 수준을 기록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의 경우에도 지난해 리스 실적과 케어 서비스 실적을 합친 총 매출이 1조 1300억원을 넘으며 유니콘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더해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도 TV에서 IT,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모수를 확대하며 올해 조 단위 이상 매출을 실현할 것으로 점쳐진다. LG전자는 또 판매 시점에만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기존의 제품 중심 사업에서 구독, 콘텐츠, 서비스 등 무형(Non-HW)의 사업을 통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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