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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스메타나 탄생 200주년이자 드보르자크 서거 120주년이다. 스메타나, 드보르자크와 함께 체코 3대 음악가인 야나체크의 탄생 170주년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의 지휘로 체코 대표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퇴근길을 채운다.
‘체코 음악의 아버지’이자 체코 국민음악파의 거장인 스메타나의 ‘몰다우’로 공연의 막을 연다. ‘몰다우’는 여섯 곡으로 이루어진 연작 교향시이자 그의 작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뛰어난 작품 ‘나의 조국’ 가운데 두 번째 곡이다. 원래는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하프 이중주를 위해 편곡한 버전을 연주한다.
이어 보헤미아 음악을 세계화한 드보르자크의 현악 사중주 제12번 ‘아메리카’ 1악장을 들려준다. 드보르자크가 미국 뉴욕 국립음악원 원장을 재직하던 시기에 미국 인디언과 흑인들의 음악에 매료돼 작곡한 작품이다.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의 명성을 잇는 체코 동부 일대 모라비아 출신 작곡가 야나체크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목가’도 만날 수 있다. ‘목가’는 총 7악장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1, 3, 5, 6악장 네 악장만 연주한다.
드보르자크가 남긴 가장 유려하고 사랑스러운 현악 세레나데가 공연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전체 다섯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풍부하지만 명료한 짜임새를 보여준다. 초여름 저녁 은은하게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과 보헤미아의 숲을 연상시키는 싱그러움이 가득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전체 다섯 악장 가운데 세 악장만 연주한다.
티켓 가격 전석 1만원. 서울시향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