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인체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 규모와 노출 근로자수를 추정할 수 있는 ‘K-CAREX (Korean CARcinogen EXposure, K-CAREX)’를 개발해 온라인으로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CAREX는 핀란드 산업보건연구에서 국제암연구소에 등록된 발암인자와 자국의 산업별 노출 근로자수를 조합하여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연구원이 개발한 프로그램은 한국형 산업별 발암물질 노출 근로자수 추정 프로그램으로,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작업환경측정자료, 특수건강진단자료, 작업환경실태조사에서 수집한 빅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평가를 통해 특정 발암물질에 노출된 근로자수를 추정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33개 산업별 20종의 인체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 규모와 노출 근로자수의 추정이 가능하다. 특히 사용자가 소분류 업종을 선택하면 발암물질 20종에 대한 근로자 노출규모에 대한 정보를 보여준다는 게 특징이다. 다만 추정정보는 노출강도, 공정 및 직종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활용 시 제한사항을 고려해야 하며 해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프로그램 활용은 연구원 누리집에서 ‘질환 발생율 시각화’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이 프로그램은 연구원과 가톨릭관동대학교 고동희 교수팀과 협업하여 개발한 것으로, 발암물질 노출실태와 직업성 암에 미치는 영향과 작업환경 관리 효과 예측 등 산업보건 분야에서 직업성 암 예방 정책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업종별 발암물질 노출규모 실태분석에 필요한 대규모 예산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원장은 “향후 지속적인 연구 및 콘텐츠 고도화를 통해 모든 일하는 사람이 건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