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의 ‘노인성 근감소와 식품소재’ 리포트에 따르면 근육량과 근력은 30세에 최대치에 이르고, 40대부터 감소한다. 70세 이후에는 2배씩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20세부터 90세 사이 약 50% 정도가 감소한다.
한국의 대표 코호트 연구(KFACS)에 의하면 근감소증 유병률은 남성 21%, 여성 14%로 집계됐다. 근감소증 예방 및 치료제로 인정받은 것은 없지만, 크레아틴,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 동출하초 발효 추출물 등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는 운동수행능력에 도움을 주는 원료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근감소증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관련 논문이 지난 수년간 급증했다. 특히 식품소재를 이용한 예방 및 치료방법을 개발하는 연구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학계에서 기초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대학교는 오미자가 근감소증과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다는 것을 확인했다. 세포실험을 통해 오미자 추출물이 항염, 항산화 및 항노화 효과를 입증했다.
|
차의과대학교 부속 구미차병원 연구팀은 약물을 통한 근감소증 개선 효과를 규명했다. 만성콩팥질환 환자 요독증 증상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는 약물 ‘AST-120’ 구형흡착탄을 활용해 만성콩팥질환 환자의 근감소증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준 것을 밝혀냈다.
경희대와 원광대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근감소증 진단 바이오마커를 발견하고, AI 모델인 ‘DSner-v1’을 개발했다. 1만7339개 유전자를 분석해 근감소증을 진단할 수 있는 27개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했고, 이를 이용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를 위해 다양한 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성별에 따른 근감소증의 발생과 이에 따른 예방 및 치료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생애주기에 따른 근감소증 연구와, 비만 및 대사증후군 등과의 상관성 연구 필요성도 제기된다.
특히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전천후 연구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전문가는 “발굴 작용기전과 물질의 실질적인 치료제 상용화를 위해 전천후 연구 상용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각 진행 단계별 연계,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위한 사업성 탐색 전문 가이드, 분야별 협업 등을 통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