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종 하이투자증권은 19일 보고서에서 “그동안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지속 하락 현상) 리스크 우려가 높았으나 유가 반등과 함께 기대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후반을 저점으로 반등한 이후 최근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기대물가는 전통적으로 유가와 유사한 추이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유가회복은 디플레이션 리스크 완화 및 증시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1%(2.39달러) 상승한 31.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30달러선을 회복한 것은 두 달여만이다. 장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부진과 글로벌 원유 저장 탱크가 가득차는 탱크탑 우려는 존재하지만 산유국 감산과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수요회복으로 점차 수급균형을 이뤄갈 것”이라면서 “급반등 보다는 초과수요(+)권 회복 이후에도 재고소진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꾸준한 회복세”라고 예상했다. 지난 11일 6월부터 750만 배럴로 감산을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 재정 수지 균형유가가 80달러 수준인 점도 유가 회복세 지지요인이었다.
유가 회복은 금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장 연구원은 “유가와 금 가격의 추이는 원래 유의미한 관계를 가진다고 보기 어렵지만 최근 유가 반등으로 기대물가 상승률이 반등하고 실질이자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최근 동조화하는 흐름”이라고 짚었다. 전세계 중앙은행 금 보유량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추세적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금 가격 호조세를 지지하는 요소로 봤다. 최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 진행도 있었다. 장 연구원은 “2010년 대 초중반에도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이 가속화 될 때 금 가격도 반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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