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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예전 카톡 있어? 휴대전화 교체해" 정준영 등에 '증거 인멸 지시'

정시내 기자I 2019.04.05 09:06:54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증거인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오전 승리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2월 26일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 씨 등이 함께 있는 대화방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단체 대화방 멤버들에게 휴대전화 교체를 요구했다.

승리는 카톡방 멤버들에게 직접 연락해 “2015년에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난다. 혹시 예전 휴대전화가 있거나 기록을 가지고 있냐?”는 취지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멤버들이 3년 넘게 지난 일이기 때문에 당시 카카오톡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하자 승리는 “강제수사가 진행될 수 있으니 지금 쓰고 있는 휴대전화는 교체하라”고 말했다고 중앙일보는 전했다. 경찰은 앞서 단톡방 구성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 이같은 정황을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달 승리 최종훈 정준영 등 단톡방 멤버들이 제출한 휴대폰이 모두 새 것이라는 점을 포착하며 증거인멸 혐의 적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최종훈과 정준영 등으로부터 승리가 휴대폰 교체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승리가 증거인멸 혹은 증거인멸교사로 입건된다면 관련 혐의는 5개로 늘어난다. 승리는 현재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불법동영상 유포, 횡령 등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승리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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