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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4박5일 베트남 방문 마쳐…북미회담 결렬됐지만 웃으며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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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은 기자I 2019.03.02 16:36:28

2일 오전 베트남 국부 ‘호찌민 묘’ 헌화로 친선방문 일정 마무리
‘동당역’서는 환한 미소로 환송 인파에 연신 손 흔들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4박 5일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쳤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전날인 지난 26일 오전에 전용 열차를 타고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으로 들어왔던 김 위원장은 2일 낮 12시 30분께 마찬가지로 동당역에서 2간단한 환송식을 갖고 베트남을 떠났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마지막 일정은 호찌민 전 국가주석의 묘소를 찾는 것이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30분(이하 현지시간·한국시간 10시 30분)께 숙소인 하노이 멜리아 호텔을 출발해 10여분 떨어진 호찌민 전 주석 묘소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묘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김성남 노동당 제1부부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의 간부들이 동행했다.

베트남측에서는 다오 비엣 쭝 베트남 주석 비서실장이 김 위원장 일행을 맞이해 참배에 동행했다고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전했다.

김 위원장과 수행단은 ‘영웅렬사(열사)들을 추모하여, 김정은’이라고 적힌 대형 화환을 선두로 먼저 베트남 전쟁영웅·열사 기념비를 참배했다. 이어 호찌민 묘소가 있는 쪽으로 차량으로 이동한 뒤 근처에서 내려 묘소 앞까지는 4분 가량을 걸어갔다.

김 위원장이 외부 일정 시 동선을 최소화하는 데다 특히 사방이 뚫린 야외에서는 거의 걷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베트남 국부’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묘소 앞에 놓인 화환을 정돈하며 경의를 표한 뒤 다른 수행원들과 묵념했다. 화환에는 ‘호지명(호찌민의 북한식 표기) 주석을 추모하여, 김정은’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후 김 위원장 일행은 호찌민 전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대리석 건물 안으로 향했다.

묘소에 약 30분간 머문 김 위원장은 전용차를 타고 오전 10시 10분께 동당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는 창문을 열고 길가에 나온 인파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동당역에 도착한 시간은 낮 12시30분쯤이었다. 참배 내내 굳은 표정으로 다소 초췌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차에서 내리면서는 환한 웃음을 지었다. 환송을 위해 나온 시민들에게는 연신 손을 흔들며 호응했으며, 보 반 트엉 공산당 선전 담당 정치국원, 마이 띠엔 중 총리실 장관 등 베트남 고위 관계자들과도 한참 동안 악수와 인사를 나눴다. 베트남측은 도착 때와 같이 동당역을 레드카펫과 양국 국기 등으로 꾸며 성대하게 환송했다.

인사를 마치고 전용열차 앞까지 걸어간 김 위원장은 다시 한번 뒤를 돌아보고 두 손을 맞잡아 올려 흔드는 등 방문기간 동안 줄곧 환대해 준 베트남 정부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과 북측 수행원들이 차례로 탑승한 뒤 전용열차는 낮 12시 40분께 동당역 플랫폼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에 올 때와 같이 평양까지 계속해서 열차를 이용해서 가게 될 지 중간에 항공편을 이용할 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열차 경로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예상치 못한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라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향후 대응 방안 논의 등을 위해 김 위원장이 귀국 길에 시진핑 국가 주석과 면담을 가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12시 46분께부터 약 5분간 플랫폼에 멈춘 뒤 반대 방향으로 갔다가 잠시 후진하기도 했는데, 장비 등을 싣기 위한 움직임으로 이후 제대로 된 방향으로 역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환송단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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