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야놀자가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대표 이수진)은 국내 최대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기업인 ‘레저큐’(대표 문보국)을 전격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여행·레저상품 공동 기획과 판매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사는 비전과 전략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 왔고, 이번 인수건으로 앞으로도 선도적인 여가문화를 제시해나가는 데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인수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야놀자가 이달 초 발표한 글로벌 ‘R.E.S.T(Refresh, Entertain, Stay, Travel)’ 플랫폼 구체화를 위한 계획의 첫 시도여서다. 이를 통해 레저와 액티비티· 숙박 등을 모두 아우르는 여가 시장의 디지털화에 집중하고, 양사가 추진 중인 비즈니스 로드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가 인수한 레저큐는 지난 2013년 설립한 IT 기반의 레저액티비티 플랫폼 기업이다. 레저액티비티 시장에서는 유일하게 디지털 벨류체인(Value Chain) 전체를 확보한 국내 1위 기업으로, 현재 솔루션 비즈니스(B2B)와 커머스 비즈니스(B2C)를 운영하고 있다. 솔루션 비즈니스는 롯데월드와 같은 레저기업 및 지자체의 디지털화에 필수적인 모바일 티켓 관리, 온라인 마케팅, 발권 POS 및 키오스크·투어패스 등의 IT 솔루션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현재 롯데월드 이외에 부산 아쿠아리움, 강촌레일바이크, 전북도청 등 국내 900여 개 이상의 기업 및 기관과 협업 중이다. 전라북도, 충남 태안, 가평·춘천 등의 국내 대표 관광지를 대상으로 한 ‘투어패스’ 시리즈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 운영하면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커머스 비즈니스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통해 확보한 여행 및 레저 상품을 국내여행 큐레이팅 서비스인 ‘가자고’를 통해 판매한다. 가자고는 레저액티비티를 중심으로 숙박, 항공권, 렌터카 등 여행·레저 상품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2016년 선보인 후 입소문만으로 월평균 80만 명의 이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국내 대표 여행 커머스 서비스로 성장해 가고 있다. 지난 2017년 약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 국내 레저액티비티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SJ투자파트너스, KDB한국산업은행 등 국내 유수의 벤처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최근까지도 국내 대형 포털 및 여행사를 비롯해 많은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 제안을 받아온 바 있다.
문보국 레저큐 대표는 “글로벌 여가 플랫폼을 지향하는 야놀자의 미션과 비전에 공감하며, 국내 온라인 여가플랫폼·오프라인 여행플랫폼·글로벌 R.E.S.T.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로드맵 상 시너지가 명확해 공식 계열사로 함께 하게 됐다”면서, “레저액티비티 시장의 디지털화를 통해 모든 사람이 더 가치 있는 여행 및 여가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앞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1위 레저액티비티 전문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개발 및 마케팅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 김종윤 부대표는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여가시장 성장 및 워라밸 트렌드 확산 등 레저 액티비티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만큼, 야놀자는 국내외 다양한 여가 플랫폼 기업과의 협력 및 공격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R.E.S.T. 플랫폼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