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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세관서 韓 '짝퉁' 화장품 대량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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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세희 기자I 2018.01.02 10:17:42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이니스프리·라네즈 등 다수 위조
中, 韓화장품 인기…"정상 경로로 구매해야"

이니스프리 인기 제품인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 진품(좌)과 가품(우). 가품은 진품과 달리 ‘경우’를 ‘켱우’로 쓰는 등 잘못 쓴 한국어가 표기돼있다.(사진=홍콩 싱타오일보)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우리나라 인기 화장품이 중화권에서 대규모로 위조돼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화장품 업체는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정상 경로로 유통된 화장품만을 구매해달라고 당부했다.

2일 홍콩 원웨이포(文匯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세관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간 한국과 일본, 유럽 수입 화장품 위조 제품 5200여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화장품 시가는 67만 홍콩달러(약 916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위조 화장품 대부분은 아모레퍼시픽(090430)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와 이니스프리, 라네즈 제품이었다. 이외에는 프랑스 샤넬 향수와 바이오더마(Bioderma) 위조 제품 등이 적발됐다.

홍콩세관은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위조 화장품을 적발했다. 지난해 9월 말 적발된 위조 화장품은 755개로, 시가 10만 홍콩달러(약 1365만원) 정도였다. 현지 세관 당국은 첫 적발 이후 수사관 120여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섰고 지난달 위조 화장품 보관 창고를 발견했다.

우리나라 화장품 위조 제품이 유독 많은 건 중화권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서다. 홍콩 언론 ‘화장품재경온라인’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화장품 구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시기 위조 제품도 동시에 늘어났다. 특히 한국어를 모르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왔다가 위조품을 진품으로 착각하고 사는 사례도 발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 화장품 수입업자는 홍콩 언론에 “수입 화장품 가운데 한국산 화장품 유통경로가 다른 제품보다 복잡하고 그 과정에서 가짜 화장품도 다수 섞여서 유통된다”라며 “홍콩에서 위조 화장품이 유통되는 건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중화권 위조 화장품 유통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화장품 업계가 현지에서 법적 조처를 하거나 위조 제품 유통을 금지하기는 쉽지 않다. 대규모 조직이 은밀하게 위조 제품을 유통하면서 법망을 피한다. 현지 세관 당국도 몇 달에 걸쳐 해당 조직을 추적해 12명을 검거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홍콩 등 현지 정부가 위조된 (자사) 화장품을 적발하더라도 우리 측에서 (손해배상 등) 추가 조치를 시행하기는 어렵다”라며 “우리 외국인 고객에게 정상적인 경로로 화장품을 구매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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