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최근 상승세 지속에 따른 부담에다 국제유가 급락 부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를 지켜보고 가자는 관망심리까지 결합된 영향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14포인트(0.06%) 내린 2004.41에 거래되고 있다. 3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로 2000선을 돌파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날 오전 중 개최되는 금통위 결과에도 투자자 이목이 쏠려 있는 상태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한은이 이번에는 1.25% 수준을 유지하는 동결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 돌파 흐름이 이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3% 상승한 1만8372.12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0.10% 오른 2152.43을 기록했다. 다우존스는 이틀째, S&P 500은 사흘째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0.34% 내린 5005.73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비축량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4% 떨어진 배럴당 44.75달러를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유지했던 외국인은 이날 43억원을 팔며 매도세로 전환했다. 기관도 2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79억원을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운수장비(-0.88%), 은행(-0.59%), 철강및금속(-0.44%) 등이 약세다. 그동안의 오름폭을 반납하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0.56%), 건설(0.48%) 등은 강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34% 오른 148만6000원을 기록하며 150만원선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0.57%), SK하이닉스(000660)(0.61%) 등은 오르고 있고 한국전력(015760)(-0.50%), 현대차(005380)(-2.21%), NAVER(035420)(-0.92%), POSCO(005490)(-0.88%)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09% 하락한 701.9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