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리우올림픽이 지상파 광고의 기폭제가 될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사장 : 곽성문)은 20일 리우 올림픽 관련 특별 이슈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75.4%가 평소보다 TV 더 보고, 93.4%가 본방을 사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올림픽이 기대된다고 한 응답자가 88.2%에 달했다는 것이다. 동일 비율의 응답자가 리우 올림픽 중계를 시청할 것이라 응답하기도 했는데(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49%), 이들 중 75.4%는 평소보다 TV시청량을 늘릴 것이라고 했다. 93.4%는 경기중계 본방송을 시청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코바코는 TV 시청률이 올림픽 기간 동안 평소 수준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청률뿐 아니라 화제성도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올림픽 시청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중 92.7%가 온·오프라인 상에서 올림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시청자는 리우올림픽을 주로 지상파TV를 통해 보려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응답자의 82.3%가 지상파로 올림픽을 시청하겠다고 했다. 올림픽 중계 시청 시 지상파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채널은 MBC(38.6%)인 것으로 밝혀졌다. 응답자는 MBC의 선호 사유로 ‘해설진이 좋아서(48.7%)’, ‘평소 이미지가 좋은 채널이라서(31.7%)’ 등을 주로 꼽았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5). MBC가 2014 리우월드컵의 성공적 중계, MLB 독점 중계 등을 통해 구축한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이미지가 응답자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스포츠 중계에서 자주 나오는 가상광고에 대한 시청자 반응 및 인식 조사도 수행됐다. 그 결과, 응답자의 61.3%는 가상광고는 시청에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고, 셋 중 한명 꼴인 31%는 가상광고를 관심 있게 시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시청자는 일반적으로 가상광고를 우호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이번 리우 올림픽은 지상파TV 위주의 중계 시청을 이끌 것이고, 그 시청량과 화제성 모두 높은 수준일 것이라 예상한다. 가상광고처럼 프로그램 내에 삽입되는 광고에 대한 거부감도 미미한 수준인 만큼, 올림픽 기간은 광고주 입장에서 광고를 집행할 적기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응답자의 과반수(59.7%)는 대한민국의 올림픽 최종 성적을 6~10위로 예상했다. 시청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종목은 축구(53.8%)로 나타났고, 양궁, 리듬체조·수영, 유도가 각각 33.1%, 14.6%, 9.9%로 뒤를 이었다. 가장 보고 싶은 선수로는 손흥민(27.2%), 손연재(26.1%), 기보배(14.5%), 이용대(10.3%) 등이 꼽혔다.
이 조사는 수도권 거주 1059남녀 4,300여명을 대상으로 기대 종목과 보고 싶은 선수, 나아가 리우 올림픽에 대한 전반적 관심도, 시청 의향, 선호 시청 채널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