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사업장의 백혈병 이슈와 관련해 오는 9월말까지 추가 조정을 보류할 것을 삼성직업병조정위원회에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최근 조정위원회가 권고안을 발표한 이후 가족위원회가 보상 문제의 신속한 해결을 요구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 특히 반올림 내부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다음 기일을 정하기에 앞서 각자의 입장이 우선 정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족위원회가 요구한대로 2015년 9월 말을 1차 시한으로 해 추가 조정기일 지정 보류를 요청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발병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덜어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가족위원회의 요청을 존중해 회사의 입장을 정리해서 조정위원회에 제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위는 앞서 지난달 23일 삼성전자가 1000억원을 기부해 공익재단을 설립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예방 및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해 실행하라는 내용의 조정권고안을 내놨지만 가족위는 공익법인 설립을 비롯해 법인 발기인 구성, 보상 기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0일 가족위는 추가 조정 일정을 9월 말까지 보류하고 삼성전자와 직접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반올림 내부에서는 교섭단 대표인 황상기, 김시녀 씨가 조정위원회의 중재 권고안을 거부하는 입장을 지난 9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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