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인상 탄력받나..美증시, 7월 고용지표 '주목'

김혜미 기자I 2015.08.02 11:40:50

연준, 금리인상 전제조건으로 고용·물가 안정 재확인
7월 비농업 취업자 수 22만5000명·실업률 5.3% 전망
자동차 판매·개인소비 등 발표..상품·달러 흐름 관심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 증시의 최대 이슈는 고용이 될 전망이다.

연준은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견고한 고용 증가와 실업률 하락 등으로 노동시장이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다양한 노동시장 지표들이 연초 이후 유휴노동력이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노동시장이 좀더(some further) 개선되고,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하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을 때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면 7월과 8월 고용지표가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밖에 없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22만5000명, 실업률은 5.3%로 예상된다. 지난 6월의 경우 실업률이 5.3%로 하락하면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금상승률도 주목되는 부분 중 하나다. 노동시장과 관련한 다른 지표들이 모두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임금상승률 만큼은 좀처럼 뛰어오르지 않고 있다. 임금이 활발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할 경우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 2%는 달성하기 어렵다. 로이터 전문가 조사에서 임금상승률은 0.2%로 예상됐다.

젠스 노드비그 노무라 통화전략 부장은 “점점 더 지표 의존적인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할 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7월 자동차 판매와 6월 개인소득 및 소비, 무역수지,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공개된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는 개인소득 및 소비가 각각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무역적자는 440억달러로 확대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지출은 1.0%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적 발표도 계속 이어진다. 오는 4일에는 디즈니와 켈로그, 스프린트가 실적을 발표하고, 5일에는 타임워너와 웬디스, 테슬라 자동차, 7일 버크셔 해서웨이 등의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최근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상품가격 움직임과 달러 강세흐름 등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 한 달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21% 급락했으며 브렌트유 가격도 18% 밀렸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한달동안 1.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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