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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사장은 “올해 전체 매출 3조원의 60% 규모인 2조원은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등 수출을 통해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내수 중심의 매출에서 벗어나 완전한 수출 중심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이는 지난해까지 필리핀과 이라크, 페루에 T-50, KT-1을 수출한 물량이 매출로 전환되고 A320 날개하부구조물(WBP)이 올해부터 양산돼 에어버스에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등 기체구조물 수출이 매출로 이어진 결과다. KAI의 수출형 기업 변신에는 고등훈련기 T-50, 한국형기동헬기 KUH-1 등 군수·완제기 국책사업 수행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하 사장은 또 “올해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과 KAI의 미래를 결정지을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사상 최대인 10조 원 수주 목표 달성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 이래 최대 무기개발 사업인 한국형전투기(KF-X)사업은 개발·양산 포함 약 18조원 규모로 KAI와 대한항공이 입찰했다. 약 4조원 규모의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최소 350여대 이상, 약 10조원 규모의 미 공군 노후훈련기 대체(T-X)사업은 지난해 12월 T-X사업 추진 예산이 미 의회에 통과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기본 훈련기 KT-1 등 완제기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항공기 운용·유지에 필요한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사업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부상한 가운데 KAI는 군수물량을 토대로 MRO사업을 민수 분야까지 확대해 국가 항공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하 사장은 “KF-X, LAH·LCH 등 신규 대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양성하는 한편 올해 준공 예정인 통합개발센터 등 개발 인프라도 확보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매출 2조3149억원, 영업이익 1613억원, 당기순이익 1111억원 등의 재무제표와 감사위원회 설치 및 현금배당액 등의 안건이 승인됐다. KAI는 지난해 자산 2조원을 돌파해 상법에 따라 대규모 상장법인으로 전환하고 감사위원회 제도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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