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 출마의 뜻을 밝힌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26일 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방침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 라디오에 출연, 기초선거에 정당공천을 하지 않는 것은 “기울어진 축구장에서 축구하는 것과 같다”면서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번호 없이 치러지는 선거가 과연 공정한가의 문제가 있는데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해결해야 한다”면서 “반드시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하는 방향과 둘째는 민주주의 원칙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가 말하는 정당공천 폐지 약속은 지켜져야 하지만 지방자치의 각도에서 보면 지방의 권한을 위임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런 정신에 입각해서 각 시도당 위원장에게 결정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첫 여성 원내대표가 될 경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입법을 통한 새정치연합의 프레임을 국민에게 심어주는 것과, 의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국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꼽았다.
특히 입법과 관련해서 박 의원은 “1%를 위한 정당이 아닌 99%를 위한 정당으로서 소득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경제민주화 정책을 더 확실하게 입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규제완화 기조에 대해 “서민과 중산층, 중소중견기업 등 99%를 위한 규제 완화라면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입법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으로서 토끼와 사자를 한 울타리에 살게 하는 그러한 규제완화는 없는지 반드시 짚어내야 한다”며 일례로 급격히 치솟는 전월세값을 잡기 위한 규제 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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