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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욕실시장 두고 가구·욕실업계 `혈투`

민재용 기자I 2013.04.29 11:07:34

한샘, `하이바스` 홈쇼핑서 흥행몰이
터줏대감 대림, 유통망 확대 총력 ..IS동서도 곧 진출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2조원 규모의 욕실 시장을 놓고 가구업계 1위 한샘(009240)과 위생도기 업계 1위 대림B&Co(005750)앤코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구와 욕실업계는 서로 다른 품목을 다루는 이종(異種) 업체들이지만 신시장 개척이라는 같은 이유로 욕실 리모델링 시장에서 맞붙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이 지난해 출시한 욕실 리모델링 제품 ‘하이바스’는 최근 롯데홈쇼핑에서 주문매출 40억원을 올리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한샘 `하이바스`
한샘은 ‘욕실 리모델링 공사는 오래 걸린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하이바스에 건식 시공방식을 적용, 최대 1주일 이상 걸리던 공사일을 하루로 줄이며 업계 돌풍의 핵으로 등장했다.

특히 하이바스는 전국 250여개 한샘 대리점과 ik(interior kitchen: 인테리어 전문업체와 제휴점)점을 통해 공급되면서 소비자와의 점접을 크게 넓혔다. 또 한샘 시스템 사업부가 구축한 ‘온라인 발주시스템’을 이용해 편리한 주문 및 시공 작업이 가능하게 해 욕실 업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욕실업계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욕실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욕실 리모델링 사업이 양변기와 타일, 수도꼭지 등 욕실 용품을 한꺼번에 판매 할 수 있어 침체된 시장을 대체할 새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위생도기 1위 업체 대림비앤코다. 대림비앤코는 욕실리모델링 서비스 ‘바스플
▲대림 `바스플랜`
랜’을 내놓고 지난 2010년부터 이 시장을 주도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샘이 홈쇼핑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하자 신제품 ‘아델’을 GS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등 맞불작전도 구사하고 있다.

대림비앤코는 한샘에 비해 열세인 유통망 극복을 위해 현재 논현동 직영전시장 외에 대리점 및 제휴점 확장노력을 하고 있다. 대림바스 관계자는 “현재 30여개인 바스플랜 대리점을 올해 20개 더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욕실업체들도 성장성이 큰 욕실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010780)는 올 가을 종합 욕실 인테리어 서비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현재 준비 작업 중이며 다른 욕실 업체들도 인터레이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욕실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민간시장(B2C) 공략이 욕실업계의 화두로 등장했다”며 “특히 욕실 리모델링 사업이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부상하자 욕실업체는 물론 가구사 및 인테리어 업체들도 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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