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첫 자동차 등록을 시작한 이후로 지난 3일 기준으로 자동차 등록이 300만대를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1962년 1만대 등록을 시작으로 1990년도 100만대, 1995년 200만대를 넘어선 후 16년만에 300만대를 돌파하게 됐다. 특히 100만대를 넘은 이후 200만대 등록에 걸리는 시간은 5년이었으나 그후 300만대를 돌파하기까지는 16년이 걸렸다.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 수는 299만9731대로 연간 3만1674대, 월평균 2640대, 일평균 88대 규모로 증가해 전년대비 1.1% 늘어났다. 연도별 자동차 증가율은 오르내림을 반복해왔지만 ▲1960년대 27% ▲1970년대 15% ▲1980년대 9% ▲2000년대 3% ▲2010년 0.9% 등으로 10년 단위 증감을 산출한 결과, 전체적인 증감 폭은 점점 더디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1987~1994년까지 연평균 17만대씩 증가하던 자동차 등록대수는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2%대로 감소한 후 2000년까지 다시 5~6%대의 증가추세를 회복했다. 그러나 2003~2004년 사이 경기침체로 인한 민간소비지출 감소, 신용불량자 급증, 가계부채 증가, 고유가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 등으로 또다시 1%대로 증가율이 낮아졌다.
이후 2005~2007년까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내수회복, 민간소비 증가, 기존 보유차량의 노후화로 인한 대체 수요발생 및 신차발표의 효과가 반영돼 3%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2008년부터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산 가치 하락, 가계부채 증가 및 고용불안에 따른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증가세가 2008년 0.5%, 2009년 0.2%로 둔화된 후 2010년에는 0.9%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4월말 기준으로 서울시 세대당 자동차 보급대수는 0.7대이고,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3.5인으로 조사됐다. 전국 자동차등록대수를 기준으로 세대당 자동차 보급대수는 0.9대이며, 인구수는 2.82명이었다.
올 4월말 기준으로 서울시 자치구별 가구당 자동차 대수는 강남구, 서초구, 중구가 1대로 서울 시내에서 가장 높고, 관악구는 0.48대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 1대당 인구수(등록차량 대비 서울시 인구수)가 4인 이상인 곳은 강북(4.7명), 관악(4.6명), 광진, 노원구 등 11개 구이며, 2인인 곳은 강남, 서초, 중구로 조사됐다.
배기량별 등록 비율은 ▲1600cc미만 28.6% ▲1600~2000cc 42.1% ▲2000cc이상 29.3%를 각각 차지했고, 2000cc이상 대형 자동차의 30%가 강남(13%), 서초(9%), 송파구(8%)에 등록돼 있다.
전체 등록차량 중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81.8%(245만4468대)로 가장 높았고, ▲승합차 5.8%(17만5114대) ▲화물차 12.2%(36만6100대) ▲특수차 0.1%(4049대) 순이었다. 승용차 등록은 전년대비 4만1984대가 늘어나 1.7% 증가한 반면 승합차와 화물차는 전년대비 각각 6530대와 4193대가 감소해 3.6%와 1.1%가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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