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1일 코스피가 1910선 부근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상승세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사흘만에 상승 반전하기는 했지만,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증시가 주춤하자 이에 동조하는 분위기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긴축 우려감이 다시 커진 중국은 상승출발한 뒤 보합권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33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58포인트(0.35%) 오른 1913.14를 기록중이다.
개인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하고는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상승세가 제약받는 분위기다. 개인은 50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1억원과 450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사흘 연속 순매도를 기록중인 투신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하고 매도우위 포지션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FOMC 결과를 확인한 뒤 베팅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며, 오는 13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실탄을 비축해 두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
선물시장 외국인이 닷새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등 향후 증시 전망이 부정적이지만은 않아 이들이 지수하락을 염두에 두고 미리 비중을 축소하려는 것은 아닐것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소외주로 분류됐던 통신과 은행주 등이 2~3%대의 상승률을 보이며 이날 주도주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의 부진에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것이 주요 이유다. SK텔레콤(017670)이 4.3% 오르는 것을 비롯, 은행 대표주인 국민은행도 3.2% 상승했다.
전날 부진했던 기계와 조선 등 중국 관련주들이 다시금 반등하며 회복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현대중공업(009540)과 두산중공업 등은 상승세로 반전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포스코 시총 1, 2위주는 나란히 조정을 받는 중이다.
오늘밤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인하폭이 0.25%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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