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역외펀드로 출시된 것과 운용대상이나 전략이 유사한 역내펀드가 많아 굳이 역외펀드를 가입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역외펀드, 자금유입 감소 가시화
자료:자산운용협회, 한국투자증권 |
역외펀드의 순자산가치(NAV)에 주가상승분을 고려하면 실질 감소량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역외펀드 자금유입 감소는 지역별로 큰 편차가 나타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기간 중 중국과 인도, 브릭스(BRICs) 역외펀드의 자금유입 감소폭은 컸지만 섹터와 남미펀드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유사한 유형의 펀드가 세금혜택이 적용되는 역내펀드로 제공되는지 여부가 설정액 증감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 차별성·수익률 매력 줄어
이처럼 역외펀드의 자금유입이 줄어드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역외펀드의 차별적 우위성이 희석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해외펀드가 처음 출시된 이후 국내 운용사들이 해외펀드를 내놓기 전까지 역외펀드가 해외에 투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중 하나였다.
국내 운용사들은 해외투자 노하우면에서 상대적인 열위를 갖고 있어 역외펀드들이 우위를 선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사들의 해외운용 경험이 쌓이고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특이펀드는 위탁운용 등을 할 수 있어 역외펀드의 매력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노하우와 함께 수익률면에서도 역내펀드 주식부분 세제혜택으로 역외펀드 메리트가 줄었다는 평가다. 역내외펀드 수익률을 비교하면 운용전략과 대상이 유사할때 세제상 혜택 여부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세제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피델리티 차이나포커스펀드A`와 역내펀드인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을 비교하면 1년 수익률이 각각 75.3%와 85.2%로 10%포인트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거주자가 해외펀드에 가입할때 역내펀드가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역외펀드중 대부분이 위탁운용 형태로 역내펀드로 재출시된 것들이 많아 수익률 평균 15% 이상을 손해보는 역외펀드를 굳이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미 기존의 역외펀드를 가입한 투자자라면 역내펀드로 교체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선물환계약 등 제한조건이 있는 경우에는 선물환계약 만료전 중도환매시 불이익이 있을 수 있어 참고해야 한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역외펀드는 역내 해외주식형 펀드의 비과세 혜택이 중단될 때까지는 점유율 하락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국내사가 직접 출시하기 어려운 소규모 지역투자펀드나 상품설계 및 가입시 진입장벽이 높은 첨단상품에서는 역외펀드가 여전히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제로인, 모닝스타, 한국투자증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