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폴)박스권 탈피 가능한가..G7 주목

이승우 기자I 2006.09.11 13:39:11

`948원~961원`..소폭 낮아진 레벨

[이데일리 이승우 황은재기자] 주요 7개 선진국 회의(G7) 회담을 앞두고 환율이 박스권을 탈피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변동성이 다소 커질 수 있는 점이 지적됐다.

11일 이데일리가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주 환율은 948원과 961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여전히 950원대 박스권이 상정됐지만 지난주에 비해 박스권 레인지가 소폭 내려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950원 하회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는 박스권이 대세였다. 수급상으로 네고와 결제가 균형을 이루면서 일방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도 이를 인식, 한 방향에 대한 베팅이 힘들 것으로 봤다.

김성순 기업은행 과장은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 환율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지만 자동차와 중공업체의 네고가 계속되면서 수급이 충돌할 것"이라며 "지난주와 비슷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수는 외부로부터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15일과 16일 예정된 G7 회담이 외환시장에 변동성을 줄 수 있을지 주목하라고 충고했다.

장순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화가 저평가돼 있다는 독일 재무 차관의 발언을 감안 G7 회담 전까지 달러/엔 추이를 지켜보며 달러/원 환율이 아래 방향으로 급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 폭에 따라 1개월 반동안 유지됐던 단단한 박스권 하향 탈출 시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G7 회담을 앞두고 달러/엔과 달러/원 모두 하락 압력을 받으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조휘봉 하나은행 차장은 "G7에서는 예상을 벗어나 충격적인 멘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시적인 충격은 있겠지만 외환시장의 대세를 바꿀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조 차장은 "수급상 변화 조짐이 포착되지 않는 가운데 그동안 너무 오래 갇힌 상태에서 아래건 위건 탈출 욕구가 강하게 분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전문가별 주간환율 전망

이름소속달러/원 환율
저점고점
전승지삼성선물950965
장순호우리선물942960
조휘봉하나은행953962
김성순기업은행950960
구길모외환은행949961
평균948.89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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