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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수입 49%가 컨설팅"-금감원

김희석 기자I 2002.09.03 12:00:01
[edaily 김희석기자] 지난해 국내 회계법인은 매출액이 22%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3% 감소했다. 또 회계법인의 수입원중 기업진단 등 컨설팅부문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자본금 요건완화로 회계법인수가 19개나 늘었고 회계법인에 포함된 공인회계사수도 1년새 18%나 증가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재정경제부장관에 등록된 54개 회계법인중 영업활동이 중지된 대일회계법인을 제외한 53개법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01년 회계년도(2001.4월~ 2002.3월) 전체 매출액은 6566억원으로 전년대비 22.3%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27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업무별 수입구조를 보면 기업진단 등 컨설팅에 의한 수입이 3190억원으로 전체의 48.6%를 차지했다. 1년전 47.9%에 비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것. 또 회계감사수입은 2832억원으로 전체의 43.1%(전기 41.8%)였다. 세무조정수입은 544억원으로 8.3%였다.

지난해 3월말 회계법인의 최소자본금요건이 10억원에서 5억원으로 낮아짐에 따라 신설법인이 급증했다. 2002년 3월말 현재 회계법인수는 53개로 1년전 34개에 비해 19개나 늘었다. 세정, 신성 등 21개 법인이 신설된 반면 기존법인중 세종과 대일이 등록취소 됐거나 등록취소 건의를 받았다.

금융기관을 감사할수 있는 회계법인수는 대주회계법인이 추가돼 총 8개로 늘었다. 금융기관을 감사할수 있으려면 소속 공인회계사수가 100명 이상이고 국제적 인지도가 높다고 판단되는 외국회계법인과 감사품질관리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회계법인의 활발한 신설에 따라 회계법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수는 2888명으로 전기대비 17.9% 438명 증가했다. 총 등록공인회계사중 회계법인 소속비율은 전기 45.8%에서 49.0%로 높아졌다. 반면 삼일 안진 영화 안건 삼정회계법인 등 5대회계법인에 소속된 공인회계사 비율은 60%에서 58%로 낮아졌다.

외국회계법인과의 업무제휴 현황을 보면 영업, 인사, 상호감리 등의 분야에서 긴밀한 업무협조키로 한 멤버쉽(Membership) 관계를 맺은 회계법인이 삼일 등 16개사였고 서신교환 상호교류 등 제한적 업무협조인 코레스펀던트(Correspondent) 관계를 체결한 경우는 대성 등 4개사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3년이내에 제기된 감사인에 대한 소송제기 건은 총 9건으로 투자자나 채권자들이 부실감사를 이유로 감사인에 대해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손해배상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수단인 손해배상공동기금과 손해배상준비금은 3월말 현재 각각 144억원과 42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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