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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더 뜨거워진 韓바다…일상이 된 '극한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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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인 기자I 2026.09.04 05: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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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해수면 온도 상승 속도 지구 평균보다 2배↑
우리나라 극한호우 취약성 "전 지구서 상위권"
"산사태 위험도 높아"…'사방댐' 마련 필요

[이데일리 염정인 기자] 최근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한 ‘네팔 대홍수’를 바라보는 국내 전문가들의 우려가 심상치 않다. 우리나라도 기후변화에 따른 대규모 자연재해의 안전지대가 아니어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가파르게 상승하는 해수면 온도의 상승이 ‘폭염·가뭄·집중호우·산불’ 등의 자연재해가 일상화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무엇보다 극한호우와 급경사지 붕괴 위험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3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8년간(1968~2025년) 한반도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16.1도에서 17.7도로 1.6도 올라 전 지구 평균(0.8도)보다 2배 빠르게 상승했다.

민기홍 경북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수온 상승으로 인해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량이 늘었다”며 “다량의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형성된 좁고 긴 통로인 ‘대기의 강’을 타고 육지로 몰려오면서 극한호우가 더 자주 발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극한호우 취약성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고위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덮여 있어 비구름대가 산을 타고 오르는 과정에서 특정 지역에 더 많은 비를 뿌리는 증폭기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
(그래픽= 이미나 기자)
실제 수백 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할 법한 기록적인 폭우가 최근 2년 연속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0~2023년 시간당 100㎜ 이상의 극한호우는 연평균 1.1회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15회나 나타났다. 2024년에도 16회를 기록한 바 있다.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산사태 위험도 커지는 추세다. 서준표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박사는 “강우 강도가 센 비가 오거나 많은 양의 비가 며칠간 이어지면 땅속 깊이 자리한 지하 수위가 높아진다”며 “물이 점점 차오르면 흙 입자들 간의 결속력이 낮아지면서 둥둥 떠다니게 돼 붕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이어 “최근 들어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등 강우 특성의 변화로 전국 어디서든 산사태가 나타날 수 있게 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에서는 소규모 댐인 ‘사방댐’을 설치하는 등의 노력으로 예상치 못한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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