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둘째 날 공동 2위로 뛰어오르며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향한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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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첫 무대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페덱스컵 순위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53위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임성재는 현재 순위를 유지할 경우 페덱스컵 순위를 36위 안팎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 50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2차전 BMW 챔피언십 진출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셈이다.
임성재에게 BMW 챔피언십은 단순히 다음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BMW 챔피언십에서 다시 순위를 끌어올려 페덱스컵 최종 30명에 들면 8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이라는 기록을 이어갈 수 있다.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무대이자 시즌 최고의 선수 30명만 출전하는 대회다.
임성재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7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2019년 처음 최종전에 오른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올해는 정규시즌을 53위로 마치면서 처음부터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섰지만, 플레이오프 첫 대회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투어 챔피언십 진출은 다음 시즌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이기도 하다. 페덱스컵 최종 30위 안에 들면 2027년 마스터스와 US오픈, 디 오픈 등 주요 대회 출전 자격과 2027시즌까지 PGA 투어 카드를 보장받는 혜택이 주어진다.
임성재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순위에 대한 부담을 의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경기에 들어가서는 순위를 생각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신을 다스리고 있다.
임성재는 2라운드 뒤 “이번 주에 어느 정도 압박감은 당연히 있다”면서도 “매 샷에 집중하면서 주말까지 계속 그렇게 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 순위를 알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며 “한 샷 한 샷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게 더 중요하다. 그렇게 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내용도 좋았다.
공동 6위로 둘째 날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초반부터 거침없이 타수를 줄였다. 1번과 2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3번홀(파5)부터 5번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어 6번홀(파4)과 9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다소 흔들렸다. 14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지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16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그러나 17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하면서 4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임성재는 “3연속 버디로 좋은 출발을 했고 전반에 5언더파를 기록하면서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후반에 보기 2개가 나온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어제와 같은 4언더파로 마쳐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특히 17번홀에서는 3퍼트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보기를 했지만 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그런데 17번홀에서 3퍼트를 한 것은 조금 아쉬웠다”고 말했다.
무더위와의 싸움도 변수다. 멤피스의 폭염 속에서 경기를 치른 임성재는 체력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다. 그는 “이번 주가 정말 덥다”며 “연습을 너무 많이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보완할 몇 가지를 조금 연습하고 쉬면서 주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한편 스코티 셰플러는 이날 버디 1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9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11언더파 129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임성재와 같은 8언더파로 공동 2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가 7언더파 133타로 단독 4위다.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이후 우승 행진이 멈춘 셰플러는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38타로 공동 27위에 올랐다. 전날보다 10계단 상승했고 페덱스컵 예상 순위는 7위에서 9위로 떨어졌으나 최종전 진출에는 여유가 있다.
김주형은 이틀 합계 1오버파 141타로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페덱스컵 순위는 26위에서 예상 28위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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