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3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한 이후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는 첫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당시 2017년 11월 방한했다. 시 주석은 박근혜 정부였던 2014년 7월이 최근 방한이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찾은 것은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이다.
두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된 것은 그간 쟁점이 돼 온 중국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문제에서 두 나라가 합의점을 찾은 게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정식 정상회담으로 만날 지, 약식 회동이 될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양자간 대면 소통이라는 점에서 APEC에 관한 관심은 한층 높아지게 됐다. 특히 이번 만남과 내년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미중 간 ‘관세 전쟁’, 반도체와 희토류 등의 상호 수출 통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잠재한 군사적 충돌 우려 등과 관련한 타협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로 열릴 아시아 태평양 연례 비즈니스 포럼인 APEC CEO 서밋도 흥행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재계에 따르면 최근 황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은 APEC 행사 참석을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PEC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CEO 서밋에서 각자 인공지능(AI), 디지털 등을 주제로 연설 혹은 토론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일각에선 황 CEO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라인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